공기의 날 기념 국제 심포지엄 열려··· 유제철 차관, ‘상식’ 기반 정책 아이디어 강조

지난 7일 열린 공기의 날 기념 국제심포지엄에 참여한 국내외 석학들. 최재욱 고려대 교수, Petros Koutrakis 하버드대 교수, 임동현 펜실베니아주립대 교수, Peter MCMURRY 미네소타대 교수(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사진제공=(사)세계푸른하늘맑은공기연맹
지난 7일 열린 공기의 날 기념 국제심포지엄에 참여한 국내외 석학들. 최재욱 고려대 교수, Petros Koutrakis 하버드대 교수, 임동현 펜실베니아주립대 교수, Peter MCMURRY 미네소타대 교수(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사진=(사)세계푸른하늘맑은공기연맹

[환경일보] 최용구 기자 = 유제철 환경부 차관은 “WHO(세계보건기구)가 건강유해성을 근거로 초미세먼지 권고 기준을 강화해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갈 길은 아직 멀다”며 소통이 필요하다고 봤다. 

유 차관은 지난 7일 열린 공기의 날 기념 국제심포지엄에서 “새정부는 2027년까지 OECD 중위권 수준으로 초미세먼지를 낮추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며 이 같이 덧붙였다. 

그는 “과학과 상식에 기반한 정책 아이디어와 기술개발, 정확한 정보 제공을 위한 국민과의 소통 등에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이번 국제심포지엄은 환경부가 주관하고 (사)세계푸른하늘맑은공기연맹이 주최했다. 김윤신 (사)세계푸른하늘맑은공기연맹 대표(건국대 석좌교수)는 “기후 대기환경관리에 관한 도전과 도약을 위해선 국제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각국 전문가들이 대기, 기후, 실내공기 등의 문제를 기술적으로 검토하고 민간 차원에서 유연하게 토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제철 차관은 “새 정부는 2027년까지 OECD 중위권 수준으로 초미세먼지를 낮추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유제철 차관은 “새 정부는 2027년까지 OECD 중위권 수준으로 초미세먼지를 낮추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학계 전문가들은 COVID-19 Pandemic과 대기질, 입자방사능 노출, 에어로졸, 실내공기질과 보건 등 현 시점의 이슈를 제기했다. 

최재욱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디지털 신권위주의가 코비드 팬데믹을 겪으며 큰 이슈가 됐는데 이는 디지털 감시주의를 기반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대항하기 위해 국제적인 연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으며 ESG 경영 가치 또한 이러한 배경에서 대두됐다”고 판단했다. 또 “과학적인 기초에 근거한 견고함과 신뢰가 우리 사회에 강조되도록 세상은 달라졌기에 우리는 적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페트로스 쿠트라키스(Petros Koutrakis) 하버드대학교 공중보건대학원 교수는 입자방사능 관련 연구 네트워크를 강조했다. 쿠트라키스 교수는 “입자방사능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충분한 근거가 있다. 입자방사능은 미세먼지 독성에 지대한 기여를 하고 있으며, 실내외 모두 존재하는 라돈과의 상호작용과 이를 통한 발암 가능성 등에 꾸준히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공동 연구를 통해 이러한 과학적 근거를 모아 특정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피터 맥머리(Peter MCMURRY) 미네소타대학교 교수는 미세먼지 농도, 실내 대기질, 화학오염물질, 요리 중 나오는 미세먼지 등을 미래의 난제로 꼽았다. 특히 “동물의 분비물 또한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조류나 돼지독감으로 인한 생물학적인 에어로졸 방출이 실내에서 호흡하는 사람에게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맥머리 교수는 “생물학적 측면의 연구를 강화해 대기오염물과의 상관성을 더욱 면밀히 살피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동현 펜실베니아주립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는 “1~2미터의 사회적 거리두기로는 실내에서 공기전염병을 충분히 감소시키지 못할 수 있다. 또 환기전략은 1~10마이크로미터 범위의 전염성 에어로졸을 제어하는 데 유의미한 영향을 준다”고 밝혔다. 

환경부가 주관하고 (사)세계푸른하늘맑은공기연맹이 주최한 이날 국제심포지엄은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진제공=(사)세계푸른하늘맑은공기연맹
환경부가 주관하고 (사)세계푸른하늘맑은공기연맹이 주최한 이날 국제심포지엄은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진제공=(사)세계푸른하늘맑은공기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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