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을 대비하여 소비자들이 옥상이나 벽면의 방수를 위하여 시공하는 유기용제형 발수제는 성분의 90%이상이 신나와 같은 유기용제로 구성돼 인화점이 낮기(30~40℃) 때문에 외부요인에 의해 쉽게 발화되어 화재로 이어질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시중에서 판매중인 유기용제형 발수제 20개 제품중 85%(17개 제품)가 화재의 주 원인인 ‘롤러의 정전기‘·‘마찰‘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에 대해서 주의·경고 표시를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최근 위해정보시스템을 통해서 접수된 위해 정보 사례를 토대로 시중에서 판매중인 유기용제형 발수제 2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화재로 인한 화상의 위험이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소비자 안전경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유기용제형 발수제는 성분의 90%이상이 신나와 같은 유기용제로 이루어져  인화점이 낮기(30~40℃) 때문에 외부요인에 의해 쉽게 발화되어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장마를 대비하여 주로 여름철에 방수작업이 이루어지는 점을 감안할 때, 복사열로 뜨거워진 벽면이나 옥상(60~70℃)의 온도와 작업과정에서 롤러와의 마찰열 등으로 인해 화재 위험성이 매우 높다. 특히 아크릴소재의 롤러를 이용할 경우 정전기가 발생해 화재의 위험성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또한, 인화성이 강한 유기용제의 특성상 발화가 되면 순식간에 불이 번지기 때문에 소비자는 대처할 여유도 없이 큰 화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유기용제형 발수제는 성분의 특성상 사용시 화재·폭발의 가능성이 매우 높으나, 시중에서 판매중인 유기용제형 발수제 20개 제품을 수거하여 조사한 결과, 85%(17개 제품)가 화재의 주 원인인 ‘롤러 정전기‘·‘마찰‘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성에 대해 주의·경고 표시를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KS기준에서 발수제는 ‘콘크리트 표면 도포용 액상형 흡수방지재‘라는 산업자재 제품군에 포괄적으로 포함되어 사용방법 및 주의사항 등을 표시하도록 하고 있으나, 시중에는 KS를 받은 제품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이번 조사를 토대로 유기용제형 발수제를 포함한 도료의 안전성에 대한 전반적인 안전실태를 조사하여 안전기준 제·개정 등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하여 관계당국에 건의할 계획이다.


  또한, 소비자들에게는 장마철을 대비하여 방수 공사를 할 경우 전문 시공업자에게 의뢰하고, 부득이 개인이 시공할 경우 가급적 수용성 발수제를 사용하도록 당부했다.


  아울러, 유기용제형 발수제를 사용할 경우에는 안전복장 착용, 시공 현장에 소화기 비치, 뜨거운 낮 시간에 작업 삼가, 롤러 대신 붓이나 스프레이를 사용하여 작업할 것을 당부하였다.


<조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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