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재단, 설문조사 결과 발표

2022년 한국의 환경위기시계는 ‘9시28분'을 가리켰다. /자료제공=환경재단 
2022년 한국의 환경위기시계는 ‘9시28분'을 가리켰다. /자료제공=환경재단 

[환경일보] 최용구 기자 = 환경재단(이사장 최열)과 일본의 아사히글라스재단은 2022년 한국 환경위기시각을 ‘9시28분’으로 발표했다. 

환경재단은 2022년 4월 한 달 간 127개국, 1876여명의 환경 관련 전문가 및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환경∙기후위기인식을 담은 ‘환경위기시계’는 1992년 처음 시작됐다. 지역과 국가별로 가장 시급하고 고려해야 하는 세 가지 환경 분야의 데이터를 가중 평균해 산출한다.

시각이 자정에 가까울수록 시민들이 환경에 대해 높은 위기의식을 가졌음을 의미한다. 

올해 세계 평균은 한국 보다 7분 빠른 ‘9시35분’이었다. 환경위기 시각이 가장 빠른 지역은 북아메리카로 10시17분을 가리켰으며 가장 늦은 지역은 9시1분을 나타낸 아프리카였다. 

환경재단은 북미지역에 최근 몰아닥친 폭염과 혹한 등 이상기후와 산불 등 기후재난이 위기감을 증폭했다고 분석했다. 

조사에 참여한 이들은 ‘기후변화’를 가장 시급한 문제로 꼽았다. 이어 생물다양성, 사회·경제·정책 순으로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가장 높은 위기의식을 보였다.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은 “한국의 위기시계가 세계 평균보다 7분이나 앞당겨진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그는 "환경을 위해 정말 필요한 게 무엇인지 고심해야 하고 전환을 위한 일관성 있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들과 과감히 결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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