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 행정학과 원고운

제주대 행정학과 3학년 원고운
제주대 행정학과 3학년 원고운

[환경일보] 인구 증가에 따른 생활 필수 요소인 ‘물’ 사용량 증가로 물 부족 현상이 곳곳에 나타났다. 환경부 상수도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국 상수도 보급률은 99%가 넘는다. 원활한 용수공급으로 물 부족에 대한 체감이 크게 와닿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아직도 세계 곳곳 수십억명의 사람이 오염된 물을 섭취하고 안전한 물의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물과 인류사회가 서로의 가치를 높이며 조화를 이뤄 나아가야 하는 숙제에 직면했다.

우리나라의 강수량은 세계 평균의 1.6배이나, 높은 인구밀도와 계절적 강우 특성으로 1인당 연 강수량은 세계 평균 17%이다. 지역별 강수량 편차가 심하고 여름에 집중돼 있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강우량 부족으로 여름철 무강우 일수가 증가하기도 했으며, 물 저장 시설 부족·지형적 특성 때문에 대부분 해양으로 빠져나간다. 더불어 각종 개발 사업 증가로 비를 흡수하는 면적인 불투수 면적이 증가해 지하에 저장되는 물의 양이 감소하고 있다. 인구 증가라는 인위적 요인과 중심 문제인 개발 사업 증가로 물 관리 부족이라는 어려움에 직면한 것이다.

월활한 용수공급으로 국내 물 부족 문제 체감 무뎌
안전한 물 보존 위한 제도 개선, 생활습관 선행돼야

물 부족 문제 극복을 위해서는 제도를 바꿔야 한다. 첫째, 지하수 사용을 최소화하는 물 정책이다. 빗물 일정량의 저장 및 사용을 의무화하고 사용량에 따른 차등적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신축 건축물에 ‘빗물이용시설 설치’를 지원해 빗물 재이용률을 높일 수 있다. 둘째, 깨끗한 물 공급과 안정적 하수처리를 위해 지하수 의존 처리 형태에서 하수 재처리, 유출 지하수로 전환하는 것이다. 노후정수장 정비와 노후시설 개선, 하·폐수처리장 증설 및 현대화 사업의 추진, 방류 수질 기준을 강화해 물 순환으로 나아갈 수 있다. 마지막으로 불투수면의 확대를 억제하고 물 순환 구조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개발 사업 및 건축물의 불투수 면적 상한선을 설정해 관리 및 요금을 부과하는 방법도 있다.

안전한 물의 보존을 위한 적극적인 참여도 필요하다. 일상생활에서 물을 아껴 쓰는 생활 습관의 정착을 위해 양치 컵을 사용하거나 절수 기능의 샤워기 꼭지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이외에 설거지통을 사용하거나 샤워 시간의 단축, 가정에 맞는 용량의 세탁기를 사용하는 것으로도 물 절약이 가능하다. 이러한 물 부족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물은 집에서뿐만 아니라 생활 곳곳에서 절약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밖에서 물을 필요 이상으로 쓰는 습관을 고치고, 필요한 만큼만 쓰려는 태도가 깨끗한 물을 오랫동안 지키는 방법이므로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 물 절약에 동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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