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0만 마리의 동물 유실‧유기, 로드킬, 고립, 학대로 고통

[환경일보] 사단법인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가 ‘119동물구조대상’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올해 60주년 소방의 날에 첫 시행하는 것을 기점으로 매년 진행할 예정이다.

‘119동물구조대상’은 동물구조 및 동물보호에 노력한 소방관서와 소방대원에 감사를 표하고, 동물학대에 대한 경각심 고취 및 생명존중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향상시키는데 그 목적이 있다.

매년 10만여 마리의 유실‧유기동물들이 거리로 내몰리며 때로는 로드킬, 고립, 학대 등으로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까지 이른다.

이러한 긴급한 상황을 목격한 시민들은 구조에 필요한 장비나 경험이 부족해 스스로 구조 활동을 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기동력이 빠른 119를 제일 먼저 떠올리며 도움을 요청하게 된다.

축구 골대 그물에 걸린 고양이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구조대 /사진제공=동물자유연대
축구 골대 그물에 걸린 고양이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구조대 /사진제공=동물자유연대

본래 소방대는 인명 구조가 주된 업무이고, 동물구조는 동물보호법에 근거해 각 지자체 업무로 명확한 기준이 명시돼 있지만, 인력과 예산 등의 이유로 동물구조업무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시민들은 119로 구조 민원을 넣는 사례가 많다.

119마저 출동하지 않을 시 동물구조에 따른 인사 사고의 위험을 방지할 수 없어 소방관들은 시민과 동물의 안전을 위해 기꺼이 동물구조 현장을 나가고 있는 형편이다.

실제 소방청이 공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1년 한해 동물과 관련된 출동 건수가 8만 2932건으로 하루 평균 227건에 달한다.

소방대원이 생명존중사상을 몸소 실천하고 있기에 시민의 안전과 위기에 처한 생명이 새 삶의 기회를 얻고 있는 것이다.

이에 동물자유연대는 동물구조 및 동물보호에 노력하고 사회적 인식 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한 소방관서 및 소방대원의 노고를 기리고 감사를 표하기 위해 ‘제1회 119동물구조대상’ 시상자를 찾고 있다.

대상 후보자는 소방청에서도 받지만 시민들로부터 추천받아 시상하는 ‘시민상’ 부분도 있다. 각 추천은 10월 11일까지 접수를 마감하며, 많은 시민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자료제공=동물자유연대
/자료제공=동물자유연대

접수된 사례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동물자유연대 공적심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선발하여, 수상자에게는 상금(소방기관 1천만 원, 소방관 각 500만 원, 시민상 200만 원)과 상패 등이 부여된다. 시상식은 ‘동물복지국회포럼’과 함께 11월 중순 경에 진행할 예정이다.

동물자유연대 조희경 대표는 “119가 시민과 늘 가까이에 있어서 동물 구조 민원도 많다보니 일선 소방관들의 동물구조 노력도 끊이지 않고 때로는 소방관들에게 안타까운 사고도 있었다”며 “119동물구조대상을 통해 생명을 살리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소방대원들의 노고를 기리고, 우리 사회가 위기의 동물도 안전할 수 있는 사회로 정착해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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