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소문청사 수소충전소’ 개소, 4대문 안 최초

'서소문청사 수소충전소 준공식'이 7일 오전 10시께 서울특별시 서소문청사 앞에서 진행됐다. /사진=최용구 기자 
'서소문청사 수소충전소 준공식'이 7일 오전 10시께 서울특별시 서소문청사 앞에서 진행됐다. /사진=최용구 기자 

[환경일보] 최용구 기자 = ‘서소문청사 수소차 충전소’가 문을 열고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7일 오전 10시께 서울특별시 서소문청사 앞에서 진행된 준공식에 참석한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서울 전역의 충전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준공식엔 한 장관을 포함해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문재도 수소융합얼라이언스(H2KOREA) 회장, 조희송 한강유역환경청장 등 주요인사들이 참석했다. 

현장은 서울시와 서울에너지공사, 현대자동차 관계자 및 취재진들로 행사 시작 전부터 북적였다. 

‘4대문 안 최초의 수소차 충전소’란 상징성을 띈 서소문청사 수소충전소는 하루 25대의 충전능력을 갖췄다. 안전 등 유지관리적 요소를 검토해 향후 40대까지 확대할 구상이다. 수소압축기 1기, 냉각기 1기, 저장탱크 6기, 충전기 1기로 구성됐으며 서울에너지공사가 대행 운영한다. 

서소문청사 수소충전소 설치계획은 2020년 12월 수립됐다. 이듬해 3월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에 선정되며 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주변에 덕수궁 등 문화재 보호구역과 상업용 건물이 밀집해 있어 추진 과정에서 여러 검토가 따랐다. 

충전소 주변시설과의 이격거리 규정을 완화시킨 추가 안전기준을 만들었고 고압가스 안전관리법 상 이격거리 확보를 위해 ‘방호벽’ 등 안정장치를 보완했다.  

한화진 장관은 인사말에서 “수소충전소 설치에 많은 제약이 있었지만 이런 난관에도 서울시와 중앙정부가 긴밀히 협업했다”라면서 “수도 서울이 탄소중립 도시로 한 발짝 더 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은 “늘 조금 힘든 사업들은 이 곳 서소문청사에서 시범사업으로서 시작됐다”며 “전기차도 중요하지만 수소차도 중요하다. 단지 운송수단에 그치는 게 아니라 이른바 수소경제를 견인하는 마중물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계획에 따르면 오는 2026년까지 수소차 3만4000대, 수소충전소 40기가 관내에 구축될 예정이다. 

환경부는 서소문청사 수소충전소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도심형 수소충전소’ 기술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그간 수소충전소 대부분이 도심 외곽에 구축됐던 만큼 도심 내 수소 충전 수요 만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걸로 보고 있다. 

서소문청사 수소충전소는 하이케어(H2Care) 모바일 앱에서 예약 후 이용할 수 있다. 운영시간은 15시부터 21시까지며 일요일과 설날 및 추석 당일은 휴무다. 시범운영 기간 충전 비용은 무료다. 

충전소 내부 /사진=최용구 기자 
충전소 내부 /사진=최용구 기자 
참석 주요인사들이 충전소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최용구 기자 
참석 주요인사들이 충전소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최용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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