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소는 ‘가여움이 아닌 반가움의 공간’

카라 더봄센터는 연면적 1828㎡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구조동물들을 보호하는 공간을 갖췄다. /사진제공=카라
카라 더봄센터는 연면적 1828㎡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구조동물들을 보호하는 공간을 갖췄다. /사진제공=카라

[환경일보] 동물권행동 카라(대표 전진경, 이하 카라)의 종합 반려동물 보호센터인 카라 더봄센터에서 개관 2주년을 맞아 시민들에게 센터를 개방하는 ‘웰컴더봄위크’ 주간을 12일부터 갖는다.

지난 2020년 10월 파주 법원읍에 개관한 카라 더봄센터는 시민의 후원으로 건립된 민간 동물보호소로서 카라의 구조동물을 돌보고 입양 보내는 역할을 하는 한편 동물복지가 우선인 노킬 보호소 모델을 국내에 제시, 수준 높은 동물돌봄을 실천하며 위기동물이 끊임없이 양산되고 있는 한국 사회에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 ‘사지말고 입양하세요’, ‘입양ON 펫숍OFF’, ‘’식용견‘은 없다, 모든 개는 반려동물’, ‘방치도 동물학대’, ‘중성화는 필수’, ‘진돗개는 반려견’ 등 반려동물을 위한 여러 선진적인 메시지를 전파해왔다.

12일부터 10월16일까지 5일간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상시 진행되는 웰컴더봄위크 기간 중에는 방문 제한을 풀고 시민들에게 카라 더봄센터를 특별 개방한다.

방문자는 매시각 정시에 진행되는 더봄센터 투어와 함께 ‘더봄을 더 봄’ 사진전, ‘러브미 위드미’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카라 더봄센터는 번식장, 개농장, 애니멀호딩 등 학대와 죽음으로부터 구조된 동물들이 새 출발을 준비하는 보금자리로서 현재 개와 고양이 약 200여 마리가 더봄센터에서 가족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지속적인 치료를 받아야 하는 동물들의 경우 시민들과 결연을 맺음으로써 소식을 꾸준히 받아볼 수 있다.

시민들은 동물복지가 중심이 되는 동물보호소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자 운영에 들어간 카라 더봄센터의 모습을 웰컴더봄위크 기간 중 직접 확인할 수 있으며 입양 및 결연, 후원 상담도 가능하다.

국내 반려인구가 1500만명에 이름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유기동물은 시보호소 집계 기준으로만 연간 15만 마리 가량 발생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절반이 사망으로 귀결되고 있다.

아직 동물복지가 바로서지 못하고 있는 지자체 시보호소에서는 유기동물 입소 후 10일이 경과되면 입양의 기회를 갖지 못하고 안락사 되고 만다.

또한 국내 반려동물 다수가 학대와 방치에 노출된 채 동물학대가 발생한 상황에서도 제대로 보호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카라 더봄센터 김현지 실장은 “더봄센터는 동물복지와 입양 선순환의 모범이 되는 노킬 보호소의 모습을 보여주고 이를 국내에 확산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다수 동물보호소가 슬픔의 공간에 머무르고 있지만 카라 더봄센터는 피학대동물과 유기동물의 지속적인 양산을 근절하는 보다 강력하고 근본적인 캠페인 활동과 동물복지에 입각한 동물돌봄을 실천함으로써 동물보호소를 가여움이 아닌 반가움의 공간으로 거듭나게 하고자 한다. 이번 웰컴더봄위크를 통해 더 많은 시민들을 초대해 생명 감수성을 키우고 동물보호소도 참여와 교육, 실천의 공간이 될 수 있음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카라 더봄센터는 지각력 있는 존재인 동물을 물건처럼 사고파는 것에 반대, 반려동물을 사지 않고 입양하는 문화를 확산 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카라의 구조동물이 소중히 돌봄 받다 입양 가는 모습을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알리고 있다.

웰컴더봄위크의 자세한 내용은 카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네이버 해피빈 가볼까를 통한 예약도 가능하다.

/자료제공=동물권행동 카라
/자료제공=동물권행동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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