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심장마저 헐떡이게 만드는 더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대학로 마로니에 광장.
한낮의 땡볕을 피해 비둘기도 나무그늘 속으로 파고들고, 엄마의 손을 잡고 나들이를 나온 아이의 손엔 아이스크림이 들려져 있다.
일상의 틈을 비집고, 자리를 잡으신 아주머니들의 수다는 쉽게 끊길 줄 모르고, 하얀 런닝셔츠 차림으로 나오신 할아버지는 나무가 만들어주는 시원한 그늘 아래 앉아 그렇게 달구어진 도심의 열기를 무심히 바라만 본다.

























<대학로= 안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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