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부는 지난달 15일 현재 우리나라에서 방사선을 이용하는 기관이 2,500개를 돌파하였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의 원자력법이 제정된 1958년에 방사성동위원소인 요오드-131(I131)을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의 치료에 이용한지 47년만이며, 1999년도에 1,500개 기관을 넘어선 이후 매년 10%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한지 6년만에 2,500개 기관을 넘어서게 되었다.


과학기술부와 한국방사성동위원소협회(회장 채화묵)가 지난해 조사·분석한 ‘2003년중 우리나라의 방사선 및 방사성동위원소 이용현황’에 의하면, 의료분야의 경우 전국 134개 병원에서 X-레이·컴퓨터단층촬영(CT), 양전자단층촬영(PET) 등 12,542,850건의 검사와 11,891건의 치료에 활용되는 등 난치성 질병의 검진과 암치료에 결정적으로 활용되는등 국민 보건과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사선의 이용은 의료분야 및 원자력발전 이외에도 식물의 생장촉진 및 억제, 유전자 연구, 반감기(방사능의 세기가 반으로 감소하는 것)를 이용한 지질이나 화석의 연대측정, 수화물검사, 각종 구조물 및 금속의 비파괴검사, 누수검사 등 의료·생명공학·공업·자원·농수산·환경·우주항공 등 첨단기술분야에도 다양하고도 광범위하게 이용되고 있어 우리나라 경제의 균형적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는 현재 원자력발전과 방사선 이용기술(RT·Radiation Technology)의 비율이 약 90:10을 기록하고 있어, 미국의 경우 75:25, 일본의 53:47 등 선진국과 비교하여 볼 때 이용비율이 낮고, 수입 의존도(약 95%)가 높아 향후 발전의 여지가 무궁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동 분야의 연구개발 및 이용을 증진하고 관련산업의 육성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2002년말에 ‘방사선 및 방사성동위원소 이용진흥법‘을 제정하였고, 방사선이용분야에서의 기술선점 및 우위 확보를 위해 노력해 나가고 있다.


<김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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