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환경연대, 생리대 건강영향조사 결과 발표 촉구

[환경일보] 10월21일, 국회 앞에서 여성환경연대는 소속단체 회원들과 함께 “안전한 생리대 기다리는 여성들의 원한이 식약처 잡으러 왔다” 생리대 건강영향조사, 성역 없는 결과 발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안현진(여성환경연대 활동가)은 “생리대 유해성 문제 제기부터 코로나 백신 부작용까지, 식약처와 관계부처는 일관된 태도로 여성들의 월경 경험과 피해를 증언하는 목소리를 의심하고 부정하고 있다”며 약 1만9천여명이 참여한 1·2차 생리대 건강영향조사 결과에 재검증을 요구하는 식약처를 비판했다.

/사진제공=여성환경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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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안소영, 여성환경연대 상임대표는 “최근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며 여성가족부 폐지를 주장한 정부에 이어 식약처 또한 여성을 2등 3등 시민으로 구조적인 차별을 하는 게 아닌가 하는 합리적인 의심”이라며 여성건강 문제를 방치하는 정부를 규탄했다.

마지막으로 김민지 활동가는 “식약처는 생리대에서 무엇이 검출되었다고 해서, 이것이 직접적으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는 아니라며 제품에 문제가 없다는 말을 반복해왔다. 그 말을 완벽히 믿어서라기보다는, 한 달에 한 번 생리가 찾아오기 때문에, 그리고 가장 쉽게 구하고 쉽게 교체할 수 있는 방식이기 때문에 여성들은 꼬박꼬박 생리대를 살 수밖에 없었다”며 불안 속에서 매달 생리대를 구매할 수밖에 없는 여성들의 사연을 전했다.

/사진제공=여성환경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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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환경연대와 회원들은 ▷식약처 생리대 건강영향조사 결과 발표 협조 ▷독성·노출평가 진행 및 생리대 안전관리 대책 마련 ▷환경부 생리대 건강영향조사 연내 발표를 촉구하며 저승사자가 도끼로 내려치는 퍼포먼스로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여성환경연대는 여성들의 분노를 대변하며 조사 결과 조속한 발표를 위한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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