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간헐적으로 빗방울을 떨구는 회색구름은 도시의 하늘을 잠식하고 있다.
그 사이를 파고들며 달려나온 아이들의 웃음소린 그동안 대지를 두드리던 비 탓에 불어나 더욱 경쾌해진 냇물을 따라 흐르고, 맴을 도는 고추잠자리를 쫒아 휘두르는 잠자리채는 허공을 맴돈다.
오랜 친구와 신문지를 깔고 앉아 나누는 할머니들의 수다는 물소리만큼이나 경쾌하다.












































<양재천= 안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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