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처음으로 “공매”를 통해 쌀 60만 가마를 판매하며  양곡도소매업자, 쌀 가공업체, 급식업체 등 쌀 대량소비처들과 고품질의 지역농협쌀을 직접 연결하는 “농협쌀 공매”를 11일 양재동 농협양곡유통센터에서 실시한다고 밝혔다.
 
그 동안 벼에 대해서는 공매를 실시해 왔으나, 쌀에 대한 민간차원의 공매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공매로 판매되는 쌀은 농협에서 엄선한 고품질의 충청도와 호남지역 쌀로, 총 60만 가마(40kg)이다.
최근 우리나라 쌀시장에서 중국산 찐쌀이 부정유통되고, 대형할인점에서는 쌀이 미끼상품으로 판매되는 등 쌀 가격의 왜곡이 심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공매는 쌀 시장에 새로운 대안 및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농협관계자는 ‘국내가격의 70% 수준인 중국산 수입찐쌀이 김밥용이나, 식당 등 대량소비처에서 이미 사용되고 있고, 심지어 일반 가정의 밥상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 바른 먹거리 공급을 통해 국민건강을 책임져 온 농협이 이를 막기 위해 원가수준의 노마진 쌀을 외식·업소용으로 직접 공급하게 됐다.”고 공매의 의의를 설명했다.


농협은 유통마진을 대폭 줄인 이번 공매가 왜곡된 쌀 유통시장을 바로잡고, 지역농협의 쌀 판매를 확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금번 공매의 성과 및 업계의 반응을 토대로 향후 주기적인 실시 등 공매확대를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공매는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며, 사업자등록증을 소지한 양곡도소매업자, 매매․가공업체, 대량소비처 등은 누구나 참여가능하다. 공매를 원하는 기업 및 사업자는 공매전일인 8월 10일 농협양곡유통센터(양재동 소재)를 직접 방문하거나 팩스로 사전에 입찰등록을 해야한다.

<백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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