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보건당국이 운영하고 있는 전염병 질병모니터요원제가 급성전염병의 대폭적인 감소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올해 7월말 현재 도내 의사, 약사, 보건교사 등 1,355명을 전염병 질병정보모니터요원으로 위촉하고, 84개 의료기관을 24시간 전염병 표본감시의료기관으로 지정해 설사환자 등 발생시 관할 보건소에 신속히 신고하도록 하는 등 급성전염병의 발생을 초기에 차단키로 했다.

지난 5월부터 9월까지는 하절기에 발생하기 쉬운 식중독, 세균성이질 등 식품매개성질환 및 수인성전염병의 확산방지를 위해 도 및 시군보건소에 비상근무반을 편성, 평일에는 20:00까지 연장 근무하는 한편, 토요일과 일요일 등 공휴일에도 정상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학교급식 등 집단 급식시설이 늘어남에 따라 집단급식소 등 식품접객업소 종사자 68,000여명에 대한 보균검사를 실시하고, 면역인구 확대를 위해 미취학아동과 초등학교 1학년 15,000여명에게 결핵 예방접종을 비롯 모두 17만 7,000여명에게 B형간염, 폴리오 등 예방접종을 실시했으며, 결핵환자 영양제 지원, 한센환자에 대한 생계비 지원 등 만성질환자에 대한 지원대책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8월부터 10월까지는 콜레라 및 비브리오패혈증 등의 발생을 사전 예방하기 위해 강릉 등 해안지역 6개 시군에 콜레라 보초감시의료기관 24개소를 지정 · 운영하고, 해수욕장, 유명산, 고속도로 휴게소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범도민 손씻기 캠페인 전개와 주민 홍보, 보건교육 등을 확대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도 철원, 화천 등 접경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는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서도 군부대와 협조하여 유충구제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주 1~2회이상 방역소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도내에서는 장티푸스 1명, 세균성이질 3명, 말라리아 65명, 발열성질환 95명 등 모두 285명의 급성전염병 환자가 발생하였으나, 올해는 전년 동기 대비 113명이 발생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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