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은 국내 102개 창업투자회사를 대상으로 벤처캐피탈리스트 현황에 대해 조사했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 창투사 종사자는 약 1,000여명으로 이중 약 500여명이 투자심사역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신기술금융사까지 포함할 경우 약 600∼700여명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창투사에 근무하는 투자심사역의 석사(48%) 및 이공계(31.4%) 출신 비율이 타 금융기관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또 투자심사역의 표준형은 대학에서 상경계열을 전공하고 금융 컨설팅사에서 근무한 적이 있으며 5∼10년간 투자심사 경력을 갖고 있는 30~40대로 조사됐다.

또한 투자심사역의 평균 모습은 상경계열을 전공(57.8%)한 학사 이상의 학위소지자(91.5%)로서, 금융 컨설팅사(38.3%) 또는 대기업(36.9%)에 근무한 적이 있으며, 투자심사역으로 5∼10년 활동(45.9%)한 30 40대(92.0%)로 나타났다.

특히, 투자심사역의 학력은 석사이상 비율이 47.9%로 노동부 고용안정정보망에 공개된 금융관련 다른 업종과 비교할 때, 투자 신용분석가(애널리스트), 금융자산운용가(펀드매니저)의 석사이상 비율30.8%, 22.6%보다 월등히 높아 창투사에 상대적으로 고급인력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이공계 비율이 높은 것은 투자를 위해 기업의 개발기술을 이해해야 하는 직업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투자심사역들은 1인당 약 7.3개의 기업, 46억원을 관리하고 있다. 가장 활동이 활발하여 최근 3년간 200억원 이상 신규투자를 한 상위 30개사 창투사의 투자심사역들은 그보다 많은 9.1개사, 63억원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청 관계자는 "창투사 투자심사역에 대한 실태조사를 매년 정기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며, 벤처캐피탈리스트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조만간 대학 연구기관 차세대성장동력 사업 등과의 연계 협력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고 밝혔다.

<백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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