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올해 마늘 주아(으뜸눈)재배 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00년도부터 주아재배 시범사업을 시작한 이후 현재 마늘 전체 면적의 35.1% 확대되었고, 내년에는 48%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어 농가소득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늘은 주아재배로 생산된 우량 종구를 심으면 수량이 15~30% 증수될 뿐만 아니라, 우량 종구를 농가에서 자가생산하면 종구비를 46% 절감할 수 있고, 한접(100주)당 4kg이상 되는 큰 마늘을 생산하는 비율이 24%에서 47%로 높일 수 있어 품질이 좋은 마늘을 생산할 수 있다.

또한 병해충 감염이 적어 농약방제 횟수를 2~3회 줄일 수 있어 친환경 마늘을 생산하는 등 여러 가지 장점들이 많기 때문에 짧은 기간에 많은 농가에 주아재배기술이 급속히 확산되었다.

마늘은 감자와 같이 종구로 번식하는 영양번식 작물이므로 몇년 반복해서 심으면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종자가 퇴화되고, 품질도 좋지 않고, 수량도 현저하게 떨어지게 된다.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는 씨마늘을 생산하려면 생장점을 채취하여 조직배양을 하거나 성숙한 마늘 주아를 채취하여 재배하면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조직배양은 많은 시간과 시설비가 소요되고 세밀한 기술이 필요하지만 주아재배는 농가에서 아주 손쉽게 할 수 있는 기술이다.

마늘주아 채취는 4월경 줄기가 굵고 튼튼하게 올라온 마늘 중에서 쫑(속대)을 뽑지 않고 관리를 잘하여 마늘 수확기에 주아만 별도 채취하며, 채취한 주아는 망사에 넣어 그늘지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보관하였다가 주아를 크기별로 선별하여 종구마늘보다 7~10일 정도 빨리 심는다.

난지형 마늘 중에 크기가 1g 이상 되는 주아는 일반 씨마늘과 같이 상품성이 좋은 마늘을 파종 당년에 상품마늘을 생산을 할 수 있고, 1.0g 미만은 인편(쪽)이 분리되므로 다음해에 씨마늘로 사용할 수 있으며, 한지형 마늘의 주아를 심으면 다음해에 통마늘이 생산되고 통마늘을 심으면 인편이 분리되어 그 다음해에 씨마늘로 사용할 수가 있으나 난지형보다는 1~2년 더 시간이 소요된다.

마늘은 우리나라 국민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양념채소로서 재배면적 31,766ha(난지형 80%, 한지형 20%), 생산액은 5천 6백억원으로 채소 중 고추 다음으로 생산액 구성비가 높은 작물이며, 마늘의 알린 성분은 강력한 살균, 항균작용을 하고, 식중독, 피부병, 감기 등에도 효능이 있으며, ‘03년도 중국에서 많이 발생한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일명 사스)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농촌진흥청에서는 난지형 마늘에서 1g 이상 큰 주아를 많이 생산할 수 있는 연구를 활발히 하고 있으며, 시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농가포장 실증재배로 빠른 시일 내에 큰 주아 생산하여 품질 좋은 친환경 마늘생산으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 개발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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