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도시의 지속가능성 고민 공공예술 프로젝트 ‘만아츠 만액츠’
내년 2월23일까지 릴레이 액션 진행··· 7팀 총 13명의 예술가 참여

‘만아츠 만액츠(10000 ARTS 10000 ACTS)’ 공공예술 프로젝트 포스터 /자료제공=유쾌한
‘만아츠 만액츠(10000 ARTS 10000 ACTS)’ 공공예술 프로젝트 포스터 /자료제공=유쾌한

[환경일보] 도시의 문제를 예술로 해결하는 문화예술 사회적 기업 유쾌한이 올해와 내년에 걸처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고민하는 ‘만아츠 만액츠(10000 ARTS 10000 ACTS)’ 공공예술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이번 프로젝트는 12월22일부터 2023년 2월23일까지 성동 소셜벤처 허브센터 8층에서 진행된다.  

만아츠 만액츠는 2017년부터 골목과 공원, 옥상, 고가하부 등 도시의 틈새 공간을 발굴하고 일상에서 예술과 마주하는 순간들을 만들어 왔다. 그간 코로나19에 따른 심리적 고립과 신체적 위축, 공동체 와해와 개인 소외, 쓰레기 문제, 기후위기 등 시의성 있는 주제의 발굴과 지역 및 사회에 당면한 이슈들에 주목해 왔다.

미술 작가와 스트리트 아티스트, 디자이너, 안무가와 뮤지션 등과 주민 참여를 바탕으로 다양한 예술활동과 실천들을 만들어 왔으며, 조형물, 사운드 아트, 영상, 증강 현실 앱, 웹아트, 커뮤니티 프로그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예술 형식은 창의적 놀이이자 소통의 경험을 매개하는 매체로서 예술이 지닌 힘을 보여줬다.

기후위기 속 도시의 미래상 그리는 예술활동 연대

올해와 내년 만아츠 만액츠가 선보일 ‘?THE NEXT!’는 도래할 도시의 모습을 시민과 함께 그려 보고자 기획됐다. 기후위기, 도시 불평등, 와해되는 공동체 등 다양한 문제를 안고 있는 도시의 삶은 어떻게 지속 가능할까. 그리고 이런 당면 이슈들이 개인의 일상 영역으로 와닿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 이에 만아츠 만액츠는 세미나, 강연, 워크숍을 기반으로 한 총 7점의 예술 프로젝트로 이슈를 끌어내고,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매개하며 공론의 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릴레이 액션’은 기후위기 문학 장르를 차용해 텍스트-사운드-드로잉이라는 예술적 움직임으로 상상의 연대를 만들고자 시도한다. 시민 대상 워크숍과 그린코믹스의 작업을 기반으로 한 웹은 ‘책’이라는 친숙한 매체를 통해 참여를 독려한다.

영국 기후변화 전문가 조지 마셜(George Marshall)은 “강렬한 감정적 서사가 이성적인 과학 데이터를 이길 수 있다”고 말한다. 만아츠 만액츠는 공감을 만들어 내는 강력한 힘이 바로 예술에 있다고 믿는다. ?THE NEXT!는 공공 의제를 환기하고 개인들의 다양한 생각과 상상들이 교차하는 과정을 공공예술로 매개함으로써, 도시 이슈가 비로소 개개인의 삶의 영역으로 소환될 수 있음을 보여줄 것이다.

만아츠 만액츠의 ?THE NEXT!는 그 첫 번째 공공예술 프로젝트로 릴레이 액션을 개최한다. 12월 22일부터 총 8회에 걸쳐 글쓰기 세미나와 사운드트랙을 제작하는 워크숍으로 구성되며, 이후 그린코믹스 드로잉 프로젝트의 결과물과 결합돼 온라인상 아카이브로 통합된다.

쓰기와 듣기, 그리기의 행위가 ‘기후위기’라는 공통의 주제로 묶이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보편적 예술활동을 통해 개인적·일상적 차원에서 기후위기 이슈에 공감해보고자 하는 시도다.

릴레이 액션 프로젝트 웹 포스터 /자료제공=유쾌한
릴레이 액션 프로젝트 웹 포스터 /자료제공=유쾌한

함께 고민하고 활동하는 연결과 연대의 힘 

릴레이 액션 프로그램은 기후위기 문학 장르(Cli-fi)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됐다. 기후위기가 초래하는 미래 도시와 지구의 모습을 팩트와 상상을 기반으로 그려 보는 문학의 형태는 주인공 시점에서 개인의 일상과 연계돼 그려진다는 점에서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탁월하기 때문이다.

첫 4회는 글쓰기 세미나로 구성돼 프로그램 1회 차는 문화 평론가이자 민음사 편집장 박혜진의 기조강연으로, 기후위기 문학 분석을 통해 ‘기후 감수성’을 일깨우는 앞으로의 프로그램 의미를 알린다. 이후 소설가 김기창이 본인의 소설을 타방으로 기후위기 글쓰기의 사례를 공유하고, 김희진 대표는 2회에 걸쳐 글쓰기 워크숍을 진행하며 참여자들의 글 생산을 독려한다.

이어지는 사운드 워크숍에서는 사운디스트 윤수희가 4회에 걸쳐서 사운드트랙 제작을 함께한다. 기후위기를 주제로 한 텍스트를 기반으로 사운드를 채집, 편집하는 과정을 통해 기후위기의 현재와 도래할 시대를 체감하는 장을 마련한다.

릴레이 액션은 기후위기 문학 장르를 차용해 텍스트-사운드-드로잉이라는 예술적 활동으로 상상의 연대를 만들고자 시도한다. 이런 일련의 예술활동은 지구와 도시가 당면한 최대의 관심사이자 난제에 주목하고, 개인의 관점을 기록하고 연결하는 방식으로 연대의 힘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유쾌한은 도시의 문제를 예술로 해결하며 사회적 임팩트를 창출하는 문화예술 사회적 기업이다. ‘만아츠 만액츠(10000ARTS 10000ACTS)’를 통해 공공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꾸준히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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