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오염기업인 베이징 쇼우강 그룹(Beijing Shougang Group)이 지난 7월 3일, 오염문제를 줄이기 위해 베이징 북부 외곽에 환경친화적 철강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공장은 베이징 슌이지구(Shunyi District)에 위치하며 냉연강판 150만톤을 생산하게 된다.

쇼우강 그룹 통신실에 따르면 슌이 공장에는 물, 토지, 에너지를 절약하는 기능이 강화된다. 수도철강회사(Capital Iron and Steel Company)라는 이름도 가지고 있는 쇼우강 그룹은 1919년에 설립됐으며 중국 내 최대 규모 철강회사다.

중국 철강산업의 선도기업으로 널리 인식되고 있으면서도 쇼우강 그룹은 최근 몇 년 간 오염문제로 극심한 비난을 받아 왔으며 이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의 주요 장애요인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비난에 따라 쇼우강 그룹은 국무원(國務院) 승인 하에 이웃한 헤베이성에 오염공장을 이전시킬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본 계획에 따르면 쇼우강 그룹은 지난 몇 년간 베이징 공장에서의 철강생산량을 줄였으며 연간 생산량을 더욱 줄여 2007년까지 400만톤 규모로 축소할 계획에 있다.

현재 베이징에 위치한 모든 철강회사들은 2010년까지 본부, 연구개발부서, 판매부, 물류센터만 놔두고 나머지는 모두 헤베이성으로 이전하게 된다.

쇼우강 그룹 이사회장 쥬 지민은 “기업 이전은 단순히 쇼우강의 오염행위를 헤베이성으로 복제 이전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쇼우강 그룹은 공장을 헤베이성 탕샨시에서 남쪽으로 80km 떨어진 카오페이댠섬에 20km2 수준으로 이전하게 되는데 새로 지어지는 공장은 신규장비와 기술로 효율성을 높이고 폐기물은 줄이는 환경친화적 방법으로 생산을 실시하게 된다.

베이징환경보호모니터링센터(Beijing Environmental Protection Monitoring Center) 자료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베이징의 대기질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 작년, 연중 62.5%가 대기질용어기준으로 “쾌청(fine)”에 해당하는 날이었다. 그러나 지역전문가들은 만약 쇼우강 그룹이 공장을 도시 밖으로 이전시키지 않았다면 베이징에서 대기질 기준을 맞추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자료 2005-07-05 중국 국가환경보호총국(신화넷) >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