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서승진)에서는 신경통, 면역체계의 항상성 유지 등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섬오갈피를 자생지 훼손없이 생물공학적 분화기법을 응용, 생물반응기를 이용하여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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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오갈피(Eleutherococcus koreanum)는 제주도 바닷가로부터 해발 1400m에 이르는 계곡이나 숲 속에 드물게 자라는 자생종으로 동의보감 등에 신경통, 요통, 중풍, 관절염 및 간경변 등에 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수록될 만큼 우수한 약용자원으로 오래 전부터 민간약으로 널리 이용되어 왔다.

특히, 최근에 분리된 유용물질들 중 아칸토산, 엘루세르사이드 등 섬오갈피 뿌리에 함유된 약용성분은 항염활성 및 면역체계의 항상성 유지 등에 뛰어난 약리작용이 있어 패혈증, 관절염, 염증, 류마티스 관절염, 간경변, 규폐증 등의 치료 및 예방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이에 따라 국립산림과학원 생물공정연구팀은 야생성인 섬오갈피를 자생지 훼손없이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자연보존형 기술 개발을 위하여 2002년부터 뿌리를 생물반응기라는 배양 용기에서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연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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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오갈피를 자생지에서 생장과 약용성분이 우수한 개체를 선발한 후 종자 및 동아를 채취하고 이로부터 생물공학적 분화기법을 응용하여 캘러스 및 체세포배 유도, 기내무균 식물체 육성과 영양배지에서 증식이 가능한 부정근(細根; 실뿌리)을 만들고 이것을 생물반응기에서 단기간에 대량배양 생산할 수 있는 기술로 현재 8주 배양하여 초기 접종량의 45배이상 생산이 가능하게 되었다.

특히, 배양된 부정근은 일반 섬오갈피나무와 달리 줄기가 없고 가느다란 실뿌리로 이루어진 세근 형태를 띠고 있다. 그러나 섬오갈피 고유의 성분과 약리효과가 높아, 앞으로 배양효율 증진과 유효성분 분리 및 약리효과에 관한 집중적인 연구로 제약원료 뿐만 아니라 화장품, 제과, 식료품 및 건강보조식품의 재료로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관계자는 “이 기술은 생물공학기법에 의한 자연보존형 유망기술로 현재 심사중(2003년 출원)인 특허등록이 완료되면 기술이전으로 경제성 높은 원료의 대량생산 체계의 확립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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