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지나가기에는 아쉬운 듯한 늦여름의 강한 햇살은 알알이 모여 앉은 포도의 당도를 높여주고, 싱그러움을 담고 고개를 넘어온 바람은 새콤한 입맞춤을 선사한다.

추풍령

[#사진3]구름도 자고가는 바람도 쉬어가는
추풍령 구비마다 한많은 사연
흘러간 그 세월을 뒤돌아 보며
주름진 그 얼굴에 이슬이 맺혀
그모습 그립구나 추풍령 고개

기적도 숨이차서 목메여 울고가는
추풍령 구비마다 싸늘한 철길
떠나간 아쉬움이 뼈에 사무쳐
거치른 두뺨위에 눈물이 어려
그 모습 흐렸구나 추풍령 고개

추풍령은 충북 영동군 추풍령면(秋風嶺面)과 경북 김천시 봉산면(鳳山面)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높이 221 m이다. 백두대간의 긴 허리부분의 고개가 추풍령이다. 충청북도의 황간에서 경상북도를 넘어가는 추풍령은 노래말처럼 그렇게 높은 고개가 아니다, 물론 예전의 고개는 험준하고 높은 고개였음은 두 말할 나위가 없었겠지만 지금의 추풍령은 그렇게 험준하지가 않다. 영동읍, 황간면, 용산면 등에서 포도가 생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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