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 시민의 의견도 묻지 않고 서울시가 일방적 결정

[환경일보] 연세로 공동행동은 1월9일 오전 신촌 연세로에서 서울시의 일반 차량 통행 시범 운영계획 발표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서울시는 2023년 1월20일부터 9월 말까지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 일반 차량의 통행을 허용하는 ‘신촌 대중교통전용지구 운용 일시 정지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손솔 연세로 공동행동 집행위원장은 “보행자 또는 시민의 의견을 묻는 것도 하지 않고 서울시에서 무책임하게 결정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아울러 “현재 서울시의 일시정지 추진안은 과하게 상권 분석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연세로 폐지 수순이 될까 우려스럽다”고 입장을 밝혔다.

연세로 공동행동은 1월9일 오전 신촌 연세로에서 서울시의 일반 차량 통행 시범 운영계획 발표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진=연세로 공동행동
연세로 공동행동은 1월9일 오전 신촌 연세로에서 서울시의 일반 차량 통행 시범 운영계획 발표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진=연세로 공동행동

최화영 서울환경연합 활동가는 “탄소감축을 위한 전방위적인 노력이 필요한 이런 상황에서 오히려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정책을 추진하려는 서울시를 규탄한다”며 대중교통전용지구 도입 목적을 다시 한번 분명히 하고, 시범 운영과정의 투명한 정보를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서대문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연세로가 없어진다는 소식을 모르고 있는 주민들이 많다”며 “연세로는 청년들뿐 아니라 주민, 노년들도 즐기는 휴식처였다”고 아쉬움을 밝혔다.

이어 “연세로가 도입될 때 많은 논의가 있었던 것을 안다”며 “신중하게 도입된 정책인 만큼 서울시와 서대문구청이 신중하게 결정하길 바란다”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연세로 공동행동은 차량 통행이 시행되는 1월20일에 맞춰, 1인 시위, 퍼포먼스, 현수막 행동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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