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이 전국 지자체중 가장 많은 농업(축산업 포함) 예산을 편성, 집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7월22일부터 29일까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전국 165개 기초자치단체 농정책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른 것으로, 예산 규모를 밝힌 전국 121개 기초자치단체의 평균 농업 예산 251억원에 비해 고흥군의 경우 6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흥군에 따르면 올해 농축산업 예산으로 편성한 금액은 모두 1,451억원으로 군 전체 예산(3,225억원)의 45%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단일액으로나 구성비율면에서 전국 최고를 자랑하는 수치로, 재정 자립도가 전남도 22개 시.군 중 16~17위인 9.1%에 불과한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액수다.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농업 관련 분야 1,000억원 이상을 쓰는 지자체는 고흥군이 유일하며, 50억원 미만의 농업 예산을 갖고 있는 시.군도 전체의 14%인 17곳에 이른다.

이에 대해 진종근 고흥군수는“농업분야에 예산을 집중 지원해 오는 2010년까지 전국적인 농축산물 공급기지로 발돋움하고, 농업이 특화된 군으로 자리잡는 데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흥군은 2002년 901억원, 2003년 1,019억원, 2004년 1,152억원 등으로 매년 12%가량씩 늘려오고 있으며, 특히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20.6% 포인트를 대폭 증액하는 등 농업 시책을 군정의 중심에 두고 추진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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