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F-서울대, 기후·에너지 분야 연구 및 활동 협력 체계 구축 업무협약

WWF-Korea 홍윤희 사무총장(왼쪽)과 서울대 환경대학원 조경진 원장의 업무협약식 /사진제공=WWF
WWF-Korea 홍윤희 사무총장(왼쪽)과 서울대 환경대학원 조경진 원장의 업무협약식 /사진제공=WWF

[환경일보] WWF(세계자연기금, 홍윤희 한국본부 사무총장)와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조경진 원장)이 기후·에너지 분야 연구 및 활동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13일 서울대학교에서 체결했다.

WWF와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은 온실가스와 대기오염 등 다양한 기후·에너지 분야를 비롯해 생물다양성 등 환경 분야의 연구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 시작으로 서울대학교 정수종 교수 연구팀과 ‘기후변화와 대기오염으로 인한 꿀벌의 시정거리 감소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의 공동 연구 계획을 협약식에서 발표했다.

꿀벌은 지난 2000년대 중부터 개체 실종과 군집의 폐사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으나, 뚜렷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어 복합적으로 연구가 필요한 분야이다. 특히 이번 연구는 꿀벌과 같은 수분매개자에 대한 농업 의존도가 높고 심각한 대기오염 문제를 겪고 있는 아시아 및 아프리카 지역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연구팀은 대기오염과 꿀벌 활동 사이의 상관관계를 밝혀내고자 한다.

서울대학교 정수종 교수는 “꿀벌은 살아있는 지구를 지탱하는 생물다양성의 변화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지시자 중 하나이다. 앞으로 WWF와 서울대는 길을 잃고 사라지는 꿀벌 연구를 시작으로 흔들리는 생물다양성과 기후위기의 지구를 지속가능하게 지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WWF-Korea 홍윤희 사무총장은 “오늘날 인류는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손실이라는 이중의 비상상황에 직면하고 있으며, 서로 연결된 이 두 상황을 이해하는 것은 현재와 미래 세대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사무총장은 “WWF는 앞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기관인 서울대 환경대학원과의 협력을 통해 환경 분야의 공동 연구를 발전시켜 과학 기반 해결책을 제시하고 사람과 자연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미래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