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의 대표적인 전통주류 업체인 지리산솔송주 대표인 박흥선씨(함양군 지곡면 거주)가 경남도의 현지·문헌조사를 거친후 농림부 농산물 가공산업육성심의회 전통식품 분과위원회의 심의('05.8.4)를 통과, 전통 민속주인 송순주 제조기능을 보유한 전통식품 명인 제27호로 지정됐다.

이번에 지정된 송순주 제조명인 박흥선씨는 530여년 전부터 가양주로 맥을 이어왔던 송순주 제조법을 전수받아 재현시켰다. 또 1996년부터 전통적인 제조법을 바탕으로 송순주를 대량생산체제로 발전시켜 상품화하는 등 전통민속주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박흥선씨는 송순주로 1999년 우리식품전시회 금상, '02전통식품 Best 5 동상을 수상했으며 미국, 일본, 호주, 독일 등에 연간 30만$정도를 수출하고 있다. 한편 국제품질인증 획득, 수출전환산업 대상업체로 지정됐으며 국내대리점운영, 군납, 공항면세점, 마트에 입점하는 등 민속주 산업의 대중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전통식품 명인제도는 조상 전래의 고유한 조리‧가공방법을 원형대로 보존하여 전통식품의 맛과 향, 색깔 등을 그대로 실현할 수 있는 자를 보호 육성하기 위해‘94년부터 운영돼 오고 있다. 경상남도에는 지난 '99년 박수근(하동군 화개면 거주)씨를 수제녹차명인 제16호로 발굴 육성한 바 있으며 전국적으로는 이번에 지정된 박흥선씨를 포함해 총 27명의 전통식품 명인이 지정됐다.

명인을 지정받고자 하는 사람은 당해 전통식품의 조리·가공업에 계속해서 20년이상 종사하거나 또는 조상전래의 특별한 조리가공방법을 그대로 보전·실현할 수 있는 자로서 도지사의 추천을 통하여 농림부에 신청해야 하며, 전통식품 분과위원회 심의를 거쳐 명인으로 지정되게 된다.

전통식품명인으로 지정된 자는 명인으로서의 명예를 갖게될 뿐만 아니라 해당 전통식품을 가공 또는 기능 전수를 업으로 하고자 할때 정부에서 필요한 자금을 지원 받을 수 있고, 주류부문 명인지정자에게 국세청의 제조면허를 받아 민속주 제조업을 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도는 "앞으로도 전통식품의 계승·발전은 물론 우수 가공기능인의 명예보호를 위해 그동안 지원된 우수가공업체중에서 제조기능보유자를 적극 발굴, 명인으로 지정·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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