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비경을 간직하고 있는 강원 동해안 지방이 계획성 없는 난 개발에 춤추며 시민들의 휴식공간이 잠식 당하고 있다.

강원 영동지역 80만 시민들에 따르면, 동해안 7번국도를 따라 길게 뻗어있는 해안가의 자연경관과 빼어난 비경이 자리잡고 있는 곳에는 어김없이 콘도미니엄을 비롯한 러브호텔등 숙박업소들이 난립돼 동해의 비경을 망치고, 경관이 뛰어난 해안 곳곳에는 오피스텔과 콘도미니엄,모텔, 휴게소 등이 가로막아 수려한 절경을 놓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강릉 ~ 속초간 7번 국도변 10여곳엔 숙박시설 건축을 빌미로 형질 변경된 산림과 도로개설,신축하다 부도업체에 의해 버려진 흉물의 폐허지 등 1만 2천여평이 무참히 파헤쳐진 채 1~3년이 넘도록 방치돼 있다.

영동지역 각 시.군에 따르면 "이처럼 해안가 천혜의 절경이 훼손되고 있는 것은 지역별 고도제한 지구나 미관지구 등의 안전장치가 없는데다 각종 건축허가 신청이 건축법 등 법률적 허가요건에 하자없이 적법한 절차속에 이뤄지고 있어 마땅히 제재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자치단체가 지역경관을 감안해 허가신청을 불허했을 경우 건축주들이 개인 재산권 행사차원에서 행정심판으로 맞서고 있어 법률적 장치 없이는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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