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최초 인공지능 활용한 보정모델 개발
미세먼지 측정 정확도 69.8%로 10.5%p 개선

최예덕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환경연구사가 제27회 지자체 정보통신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서울형 미세먼지 간이측정망 구축’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최예덕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환경연구사가 제27회 지자체 정보통신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서울형 미세먼지 간이측정망 구축’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환경일보] 이채빈 기자 =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미세먼지 농도 측정 보정모델을 개발해 국무총리상을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제27회 지자체 정보통신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공개한 ‘인공지능을 활용한 서울형 미세먼지 간이측정망 구축’ 사례다.

기존 광산란법을 사용한 미세먼지 간이측정기는 도시대기측정망에 설치한 베타선법 측정기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실시간 측정이 가능하지만, 직사광선에 직접 노출되고 항온이나 항습에 취약한 설치환경 때문에 측정 정확도가 저하되는 문제가 있었다.

광산란법은 입자상 물질에 빛을 조사할 때 산란하는 빛을 통해 미세먼지(PM2.5) 농도를 측정하는 것을 일컫는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개발한 미세먼지 간이측정망 시스템 구성도.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개발한 미세먼지 간이측정망 시스템 구성도. /사진제공=서울시

연구원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인 Al를 도입한 보정모델을 적용, 측정 정확도를 대폭 개선했다.

미세먼지 간이측정망과 도시대기측정망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인공지능을 도입한 보정모델로 기계 학습한 후 미세먼지 간이측정망의 미세먼지(PM2.5) 농도를 보정해 정확한 미세먼지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보정모델 개발을 통해 미세먼지 정보의 측정 정확도를 보정 전 59.3%에서 보정 후 69.8%로 대략 10.5%포인트(P) 개선했다.

미세먼지 저감은 물론 노약자를 비롯한 미세먼지 취약계층에 정확한 미세먼지 정보를 실시간 제공해 시민 건강 보호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용승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이번 수상은 연구원이 2019년부터 선제적으로 구축한 미세먼지 간이측정망의 구축사례 및 운영성과가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나 다름없다”며 “앞으로 배출원별 미세먼지 발생량을 억제해 더 맑은 서울을 조성하고 어린이, 노약자를 비롯한 미세먼지에 취약한 사회적 약자와의 동행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인공지능 활용 미세먼지 간이측정망이 학교와 공원에 설치된 모습. /사진제공=서울시
인공지능 활용 미세먼지 간이측정망이 학교와 공원에 설치된 모습. /사진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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