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소비 겨냥 친환경 비건 제품 개발
지구를 살리는 진정한 아름다움 ‘The N.B.P’

옥수정 더엔비피 대표 /사진=이채빈 기자
옥수정 더엔비피 대표 /사진=이채빈 기자

[환경일보] 이채빈 기자 = 최근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20·30대를 중심으로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소비하는 ‘가치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팬데믹과 기후위기 영향으로 환경과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가치소비 양상은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친환경 색조 화장품 선구자로 불리는 더엔비피(The N.B.P)는 이러한 변화에 일찍이 대응해 ESG 경영 방침에 따라 공급망 전 과정에서 투명성과 책임감을 높이기 위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친환경 원료 플라스틱으로 포장재를 개발하고, 플라스틱 최소화를 위해 컴팩트한 키트를 출시했다. 또 인체와 환경에 유해한 성분을 배제, 동물실험을 진행하지 않은 비건 제품 등 지속가능성을 갖춘 상품만을 엄선해 선보인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혁신 제품도 눈에 띈다. 디자인적 요소를 고려한 세련된 패키지와 실용성을 중시한 ‘올인원 미스틱 키트’가 대표적이다. 10가지 메이크업 제품을 키트 하나에 담아 편리성을 높였으며, 커스텀 방식으로 각자의 취향을 반영할 수 있다.

본연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하고 지구 환경을 온전한 상태로 되돌리기 위해 노력하는 옥수정 더엔비피 대표를 만나 더엔비피만의 특별함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여행을 좋아하던 나, 컴팩트한 제품 개발
멀티 제품으로 더 나은 뷰티라이프를 실현하다

더엔비피의 대표 제품인 ‘올인원 미스틱 키트’는 10가지 메이크업 제품을 키트 하나에 담았다. 사용자가 직접 아이섀도우, 립셀, 파운데이션 등을 선택해서 내 마음대로 조합할 수 있다. /사진=더엔비피
더엔비피의 대표 제품인 ‘올인원 미스틱 키트’는 10가지 메이크업 제품을 키트 하나에 담았다. 사용자가 직접 아이섀도우, 립셀, 파운데이션 등을 선택해서 내 마음대로 조합할 수 있다. /사진=더엔비피

여행을 좋아하던 옥수정 더엔비피 대표는 여행을 다닐 때마다 항상 한두 가지 제품을 빠뜨리고 와 불편함을 느낀 적이 많았다. 또 화장하는 데 필요한 구성품들을 다 챙기면 가방의 부피와 무게가 만만치 않았다.

그러다 보니 짐은 최소화하고, 메이크업 제품을 한 번에 쓸 수 없을까 고민하게 되었다. 그는 간편하면서 화장에 필요한 모든 구성품을 나의 취향에 맞게 구성할 수 있는 올인원 상품을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편리성은 물론 커스텀 기능까지 갖춘 제품은 없었다. 간혹 커스텀 제품을 찾더라도, 자석 방식이라 크기가 크고 무거웠으며 가격도 비쌌다.

이런 불편함을 계기로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메이크업이 가능한 실용적인 제품을 만들겠다 마음먹었다. 대학에서 디자인을 배운 옥수정 대표는 전공을 살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컴팩트한 그립감에 베이스부터 색조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화장품 용기 ‘올인원 미스틱 키트’를 개발했고, 특허권을 획득했다.

옥수정 대표는 “여성들은 베이스부터 색조까지 평균 6개의 화장품을 사용하지만, 이를 모두 갖고 다니는 불편함을 감소해야 한다”면서 “더엔비피의 키트 제품은 한 케이스에 여러 제품을 담아 휴대하기 쉽고, 커스텀 방식으로 개발돼 본인의 취향과 개성을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지구를 살리는 뷰티라이프 ‘더엔비피’
친환경 포장재·비건 제품 등 환경보호 의지 담아

더엔비피는 친환경과 비건을 지향한다.
더엔비피는 친환경과 비건을 지향한다.

옥수정 대표는 이왕이면 화장품을 만들면서 환경·사회적으로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편리성과 기능성뿐 아니라 환경과 동물 복지 등을 고려한 지속가능성 높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더엔비피(The N.B.P)는 ‘The Naturally Beautiful People’의 약자로 ‘자연 그리고 아름다운 사람이 공존하는 세상’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자연으로부터 와서 자연으로 보내는 뷰티 화장품’이라는 슬로건 아래 친환경 실천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ESG 경영 방침에 따라 공급망 전 과정에서 투명성과 책임감을 높이기 위해 ▷자연 유래 성분을 포함 ▷동물실험 진행 금지 ▷재활용 가능한 친환경 패키지 사용 등 지속가능성을 갖춘 제품을 엄선해 판매한다.

최근 리뉴얼 제품들은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했다. 리필 셀과 바의 용기 재질을 시간이 흐르면 자연적으로 분해되는 무독성 소재의 RG 블록으로 대체하는 등 클린뷰티를 지향하고 있다. 또 고객에게 배송되는 포장재를 친환경으로 변경하고, 비건 성분을 적용했다.

리필제품의 용량도 최소한의 오염 용량으로 개발해 환경보호에 대한 의지도 담았다. 더엔비피의 리필제품은 사용기한을 고려해 낭비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최소한의 환경 오염을 위해 플라스틱 크기는 줄어들고, 0.6g의 넉넉한 용량을 그대로 구현했다.

옥수정 더엔비피 대표가 베이스부터 색조까지 메크업에 필요한 화장품을 하나의 키트에 담아 사용할 수 있는 제품 '올인원 미스틱 키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채빈 기자
옥수정 더엔비피 대표가 베이스부터 색조까지 메크업에 필요한 화장품을 하나의 키트에 담아 사용할 수 있는 제품 '올인원 미스틱 키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채빈 기자

옥수정 대표는 “매년 버려지는 화장품이 60억 이상이라고 한다. 이 화장품 대부분은 내용물보다 용기의 부피가 더 크다. 이렇게 버려진 플라스틱 용기는 환경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엔비피의 제품은 소진한 개별 툴을 리필할 수 있고, 용기는 계속 쓸 수 있어 불필요한 플라스틱 낭비를 줄일 수 있다”며 “특히 올인원 미스틱 키트는 메이크업을 장소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할 수 있도록 높은 휴대성까지 자랑한다”고 말했다.

‘미니 화장대’ DIY 키트로 휴대성 높여
커스텀·휴대성·컴팩트 ‘올인원 미스틱 키트’

남성 색조 올인원 신제품인 ‘옴므 드 더엔비피(HOMME DE The N.B.P)’ /사진=더엔비피
남성 색조 올인원 신제품인 ‘옴므 드 더엔비피(HOMME DE The N.B.P)’ /사진=더엔비피

옥수정 대표가 꼽은 더엔비피의 강점은 단연 혁신적인 용기다. 감각적인 블랙 디자인을 지닌 올인원 미스틱 키트는 베이스부터 색조까지 개인의 취향에 맞게 필요한 구성들로만 골라 담을 수 있다.

더엔비피의 대표 제품인 올인원 미스틱 키트는 베이스부터 색조까지 메이크업에 필요한 다양한 화장품을 하나의 키트에 담아놓은 멀티 아이템이다. 파운데이션, 아이섀도, 립스틱, 아이라이너, 아이브로우, 브러쉬, 립밤, 거울 등 10가지 메이크업 기능으로 구성돼 있다.

컴팩트한 미니사이즈(가로 3.5cm, 세로 9cm, 높이 3.5cm, 무게 98g)로 주머니, 파우치, 미니백 어디에나 쏙 들어가며 여행을 가거나 외출할 때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가볍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마치 ‘미니 화장대’ 같은 키트 하나로 수정 메이크업부터 풀메이크업까지 모두 가능하다.

친환경 색조화장품 브랜드 더엔비피는 생산부터 포장까지 환경을 고려한 제품 개발로 소비자들의 윤리적 소비를 이끌고 있다. 사진은 더엔비피의 비건 아이라이너.
친환경 색조화장품 브랜드 더엔비피는 생산부터 포장까지 환경을 고려한 제품 개발로 소비자들의 윤리적 소비를 이끌고 있다. 사진은 더엔비피의 비건 아이라이너.

또 제품의 구성들이 부분별로 나뉘어 텍스처에 맞게 제품의 오염 없이 들고 다닐 수 있다. 제품을 다 소진한 후에는 리필 셀을 구매해 사용할 수 있어 환경보호를 실천할 수 있다.

모두 동물 유래 성분을 포함하지 않은 자연 원료의 저자극 비건 제품으로, 외부 자극에 약한 피부에 진정 보습 효과를 주는 장미 오일과 영양 보습 효과를 주는 쉐어버터 성분이 함유돼 있어 메이크업과 피부 관리를 동시에 도와준다.

마스크 해제로 ‘색조 화장품’ 활기
개개인 아름다움 극대화한 신제품 출시

더엔비피가 아이라이너, 립스틱 등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올인원 미스틱 키트에 호환 가능한 미니 립스틱을 연구·개발해 레트로 매트 제형의 ‘포기 스머지 매트 립스틱(Foggy Smudge Matte Lipstick)’을 선보였다. /사진=더엔비피
더엔비피가 아이라이너, 립스틱 등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올인원 미스틱 키트에 호환 가능한 미니 립스틱을 연구·개발해 레트로 매트 제형의 ‘포기 스머지 매트 립스틱(Foggy Smudge Matte Lipstick)’을 선보였다. /사진=더엔비피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로 일상 회복이 가까워지면서 색조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더엔비피는 이에 발맞춰 신제품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최근 올인원 미스틱 키트에 호환 가능한 미니 립스틱을 연구·개발해 레트로 매트 제형의 ‘포기 스머지 매트 립스틱’(Foggy Smudge Matte Lipstick)을 선보였다.

특히 MZ세대를 겨냥해 개개인의 피부톤에 어울리는 컬러를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말린 장미에 연보랏빛이 섞인 로즈베이지 컬러 ‘플로럴’과 혈색을 자연스럽게 살려주는 누드 베이스 컬러 ‘핼시언’, 예쁘게 톤다운된 말린 장밋빛에 오렌지 톤을 더한 컬러 ‘코르셋’, 쿨무드 마젠타에 레드와 핑크를 담은 컬러 ‘일루전’, 채도 있는 정석 레드 컬러 ‘레슬러’, 오렌지 브릭의 정석을 보여주는 카라멜 브릭 컬러 ‘대즐링’ 등 총 6종이다.

포기 스머지 매트 립스틱은 한 손에 잡히는 미니 립스틱으로 일상생활과 여행 등 언제 어디에나 가지고 다니기 쉽도록 휴대성을 높였다. 또 미스틱 어플리케이터 프로에 쏙 들어가는 크기로 무거운 파우치를 들고 다닐 필요 없이 간편하게 꺼내 메이크업을 할 수 있다.

사용자의 평균 사용량을 고려해 제품 개봉 후 내용물이 실제 오염 단계 전까지 소진할 수 있는 양만 담을 수 있도록 설계한 점도 특징이다. 환경 오염 최소화를 위해 불필요한 낭비를 줄이고, 소비자들이 다양한 컬러를 시도해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밖에도 최근 겨울을 앞두고 신제품 유기농 마룰라 페이셜 오일을 선보였다. 유기농 마물라 페이셜 오일은 세안 과정에서 수분이 손실을 막아주고, 순한 딥클렌징으로 피부를 보호해준다. 특히 건조한 겨울 피부화장을 밀착감 있게 연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페이셜 전용 오일이다.

더엔비피의 신제품 유기농 마룰라 페이셜 오일. /사진=더엔비피
더엔비피의 신제품 유기농 마룰라 페이셜 오일. /사진=더엔비피

해외 K뷰티 전도사 옥수정 대표
글로벌 진출 본격화··· UAE 협약

옥수정 대표는 수년 전부터 유튜브를 비롯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중국, 베트남을 대상으로 뷰티 스타일을 전해주는 콘텐츠를 선보이며 뷰티 한류를 이끌어왔다.

지난해 말에는 뉴욕, 뉴저지, 일본, 두바이 ‘K-LIFE STYLE’ 행사에서 올인원 메이크업 키트를 선보여 여행자, 출장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한국 뷰티 제품에 대한 퀄리티와 기술력의 위상을 드높였다.

더엔비피가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며 글로벌 브랜드로의 도약을 시작했다. 최근에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중소기업 글로벌 진출 도모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더엔비피
더엔비피가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며 글로벌 브랜드로의 도약을 시작했다. 최근에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중소기업 글로벌 진출 도모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더엔비피

최근에는 한국과 산업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뷰티 산업을 확대하기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더엔비피가 라이브커머스 대행사인 원니스 사업을 시작하고 1000회를 방송을 맞은 가운데, 지난 2월16일 UAE IMS와 중소기업 글로벌 진출 도모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옥수정 대표는 “K-Contents가 전 세계적으로 급부상하면서 UAE에 한국 뷰티의 인기도 함께 날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더엔비피는 UAE IMS와 마케팅 제휴를 통해 중소기업의 원활한 글로벌 진출과 유통 마케팅 등 성공적인 진출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년 일자리 창출 교육, 유기견 보호소 봉사활동
선한 영향력 전파··· “아름다움 가치 공유”

더엔비피는 최근 부산 강서구 부산동물보호센터에서 유기 동물을 위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사진=더엔비피
더엔비피는 최근 부산 강서구 부산동물보호센터에서 유기 동물을 위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사진=더엔비피

옥수정 대표는 더엔비피 사업뿐 아니라 쇼호스트 전문 아카데미를 운영하면서 독자적인 쇼호스트 교육체계를 구축했다.

최근 서울 중구청에서 진행하는 온라인 판로 구축 교육에 강사로 활동하는 등 라이브커머스에서 활동하는 수많은 쇼호스트를 양성해 왔다.

소비 추세가 이커머스 중심으로 빠르게 바뀌고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의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청년들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해 쇼호스트·라이브커머스 사업 멘토로 나선 것이다.

옥수정 대표는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실습 위주로 단계별 교육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나아가 더엔비피의 수익금으로 사회적인 활동을 펼쳐 더엔비피를 사용하는 구매자들 모두가 진정한 아름다움을 소비한다고 자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신생 기업이지만, 앞으로 더욱 성장해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아름다움의 가치를 공유하고 싶다”며 사회와 지구를 위한 작은 변화와 실천을 강조했다.

더엔비피가 롯데백화점 수원점에 입점을 시작하며 오프라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엔비피가 롯데백화점 수원점에 입점을 시작하며 오프라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