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오염 및 재해 발생 우려··· 주민 “쉼터 공간이 쓰레기장 됐다”

주민편의시설 옆 쌓여 있는 폐비닐 /사진=김성재 기자
주민편의시설 옆 쌓여 있는 폐비닐 /사진=김성재 기자

[청도=환경일보] 김성재 기자 = 청도군 각남면 예리리에 쓰레기 적치장을 방불케 하는 폐비닐과 생활쓰레기가 낙동강 지류인 청도천 하천부지에 무단 방치돼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하천부지 내 적치된 쓰레기는 비가 오면 부식된 폐비닐과 생활쓰레기의 침출수가 청도천으로 흘러 들어가 낙동강 오염은 물론 비닐은 바람에 날려 하천으로 유입돼 배수구와 하천을 막는 등 재해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이곳에는 청도군에서 조성한 주민편의 시설인 쉼터와 운동시설이 갖춰져 있어 이곳을 찾는 주민들은 생활쓰레기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와 악취로 건강을 위협받고 있다.

이곳에 운동차 나온 주민 A씨는 “깨끗하고 공기가 맑아 운동하기 좋았던 이곳이 쓰레기장으로 변한 것은 오래됐다”며 “특히 운동시설과 쉼터 공간에 폐비닐과 쓰레기를 방치하고 있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청도를 찾는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해 청정지역 청도의 이미지에도 먹칠을 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하천부지 내 쌓인 쓰레기 더미가 오랫동안 방치돼 있다. /사진=김성재 기자
하천부지 내 쌓인 쓰레기 더미가 오랫동안 방치돼 있다. /사진=김성재 기자

이와 관련해 청도군 관계자는 “농촌 폐비닐 적치는 청도군이 매년 실시하는 새마을환경살리기 행사 중 하나인 농촌 폐비닐 모으기 경진대회 임시 공동 수거 장소로 사용하고 있어, 모인 폐비닐은 행사가 끝나는 이번 달 말 수거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생활 쓰레기는 주민들이나 이곳을 지나가는 사람들이 버리는 것 같다”며 생활쓰레기도 함께 처리하겠다”며 원론적인 답변으로만 일관했다. 

운동시설 옆에 쌓여진 생활쓰레기 및 폐기물 /사진=김성재 기자
운동시설 옆에 쌓여진 생활쓰레기 및 폐기물 /사진=김성재 기자

‘새마을운동 환경살리기’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과정에서 폐비닐 공동수거 장소가 마땅치 않다는 이유로 하천부지 내 폐비닐과 쓰레기를 방치해 온 행정당국은 오히려 하천과 대기 등 주변 환경을 오염시키면서 본 행사의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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