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인 메조포타미아의 습지대 중 40%가 사라진 10년 간의 황폐화를 겪은 이라크에서 현재 1970년대 수준으로 회복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라크 남부 습지대의 회복율은 성경에 나온 정원(Garden) 혹은 에덴(Eden) 수준과 비교될 정도다. 유엔환경계획이 위성사진을 통해 예비분석을 해 본 결과 인간, 야생동물, 물고기를 위한 자연서식지가 상당히 증가됐다.

위성사진과 보다 정밀한 토양 및 수질 현장분석결과를 보면 물과 식생이 지난 2년간 상당히 증가됐으며 유엔환경계획 과학자들은 이것이 이라크 습지대가 회복중에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믿고 있다.

유엔환경계획 총재 클라우스 퇴퍼(Klaus Toepfer)는 “사담 후세인 정권 하에서 이뤄진 이라크 습지대 파괴행위는 생태계와 인간에 엄청난 재앙이었다. 수세기에 걸친 문화 및 생활양식의 보고이며, 동시에 생선과 식수 공급원이었던 아랍 습지대(Marsh Arabs)를 사라지게 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급격한 회복률은 환경뿐 아니라 지방 지역사회를 위해 긍정적인 신호다. 한편으로는 이라크 사람들과 지역 전반에 있어서 평화 및 안보차원에서 보다 광범위하게 기여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퇴퍼 총재는 “이라크 습지대를 다시 풍족하게 하기까지는 수년이 소요될 것이다. 우리는 상황을 주의 깊게 지속적으로 모니터하고 필요한 장기투자를 실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유엔환경계획의 수백만 달러 짜리 습지대 프로젝트 일환으로 최근 설비된 이라크 습지대 관찰 시스템(Iraqi Marshlands Observation System: IMOS)에서는 습지대의 범위가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일본정부의 자금지원을 받아 1년 전에 시작된 본 프로젝트는 이라크가 환경을 회복하고 습지대 안이나 근처에서 생활하는 10만여 사람들에게 깨끗한 식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2005-08-30 유엔환경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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