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부터 5월14일까지 DDP 둘레길·디자인랩 1층에서 열려
기술 활용해 관람자 참여 유도··· 뉴미디어 아트 작품 선보여

뉴미디어 아트 전시 ‘애즈유어위시(As Your Wish)’가 오는 14일부터 5월14일까지 DDP에서 열린다. /자료제공=서울디자인재단
뉴미디어 아트 전시 ‘애즈유어위시(As Your Wish)’가 오는 14일부터 5월14일까지 DDP에서 열린다. /자료제공=서울디자인재단

[환경일보] 박준영 기자 = 뉴미디어 아트 전시 ‘애즈유어위시(As Your Wish)’가 4월15일(토)부터 5월14일(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에서 열린다.

뉴미디어 아트는 디지털 기술과 미디어를 활용해 창작하는 예술이다. 작품과 관람자의 상호 작용을 중요하게 생각해 관람자의 참여를 유도하는 특징이 있다.

이번 전시회는 DDP 뮤지엄 3층 둘레길갤러리(메인 전시장)와 디자인랩 1층(서브 전시장)에서 동시에 열리며, 뉴미디어 아트로 향하는 젊은 작가들의 신선한 작품들로 삶과 예술, 도전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관객들은 디지털 기술이 적용된 예술작품을 보며 창작에 대한 상상력을 키울 수 있다.

뉴미디어 아트답게 관람객의 참여로 완성되는 작품을 전시한다. 이번 작품들의 주인공은 관람객이다. 각각의 작품은 관람객의 의도에 따라 다양한 결과물을 보여준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외부의 사물과 타인에게 시선을 돌리느라 자신을 잊고 사는 현대인에게 잠시나마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갖게 하도록 기획했다”고 밝혔다.

메인 전시 공간인 둘레길갤러리는 ▷키네틱 시리즈(Kinetic Series) ▷감정 시리즈(Emotion Series) ▷표면 시리즈(Surface Series) ▷인공 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의 4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신민규 작가의 키네틱 시리즈는 사람 얼굴의 움직임, 표정, 모양 등을 데이터 값으로 변환해 동적인 형태로 만든 작품이다. 80여 개 얼굴 근육의 모양과 뼈의 구조, 연골 등 얼굴에서 주요한 움직임을 수집해 분석하고 모듈(module)화한 뒤 각각의 모듈들을 프레임 안에 담아 하나의 드로잉 작업처럼 보이게 했다.

이승정 작가의 감정 시리즈는 사람의 감정을 감각으로 표현하고, 상관관계를 연구해 시스템화해 예술로 표현한 작품이다. 거울에 부착된 센서에 관람객이 손을 대면 피부전도도(EDA) 감지로 감정 상태가 측정되고 이는 다시 감각인 미각으로 표현된다. 측정된 관람객의 감정 상태에 따라 4가지 맛의 원두가 추출된다. 추출된 원두는 가져가거나 전시장에서 직접 갈아 커피로 즐길 수도 있다.

김민직 작가는 아날로그가 디지털화 되길 바라는 동시에 디지털에서 아날로그 감성을 찾는 사람들의 이중성에 착안해 표면 시리즈를 제작했다. 이번 작품 서페이스 트라이(Surface_tri)는 오래된 ‘트라이 비전’ 기술을 지금의 기술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시대적 흐름에 따라 변한 기술을 빛의 굴절과 반사 그리고 다양한 패턴으로 표현했다.

정동훈 작가의 ‘우리가 생각하는 대로’는 정보가 인공지능에 의해 점진적으로 변천되어가는 과정을 세 개의 기계로 시각화한 작품이다. 작가가 작품으로 표현하고 싶은 메시지는 인간-인공지능-사물의 관계에서 아직 드러나지 않은 다양한 가능성이다.

서브 전시 공간인 디자인랩 1층에는 작가별 뉴미디어 아트 연구 과정이 담긴 아카이빙 영상과 김민직 작가의 ‘GLO_Ring’과 게스트 아티스트인 서정우 작가의 ‘마인드 맵 – 생각의 우주’, ‘생각은 살아있다’가 전시된다.

한편, DDP를 운영하는 서울디자인재단은 신진 전시기획자와 디자이너를 발굴하고 소개하기 위해 2015년부터 ‘DDP 오픈 큐레이팅’ 전시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DDP 오픈 큐레이팅’은 총 5개의 전시가 진행될 예정이다. 다음 전시는 28번째 오픈 큐레이팅 전시 ‘꼴값쇼: 뚱니버스, 다음 세대 문자의 침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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