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섭 초대전, 5월15일까지 김정숙갤러리서 열려

신은섭 작가 초대전이 오는 5월15일까지 인천 월미도 김정숙갤러리에서 열린다.
신은섭 작가 초대전이 오는 5월15일까지 인천 월미도 김정숙갤러리에서 열린다.

[환경일보] 동양화와 서양화 기법을 접목해 소나무의 아름다움을 표현해온 신은섭 작가가 인천 월미도 김정숙갤러리에서 4월18일부터 5월15일까지 개인전을 연다.

‘소나무 작가’로 불리는 신은섭 작가는 수묵 담채에서 나오는 은은함에 매료돼 풍경작업을 하면서 작품 소재로 소나무를 자주 그리기 시작했다.

작품 특징은 새로운 시선으로 소나무를 화폭에 옮겨 담은 점이다. 일반적으로 위에서 내려 보는 부감 대신 밑에서 위로 올려다보는 양각의 시선으로 소나무를 표현했다.

여기에 서양의 입체적 표현감과 원근법을 사용해 한지에 먹이라는 수묵을 재료로 동양화에서는 표현하지 않았던 소나무와 빛을 극적으로 조화시키고 있다.

신 작가는 “소나무 가지 사이로 들어오는 햇빛을 마주하는 순간 내가 표현하고 싶은 먹색이 느껴졌다”며 “그때부터 소나무에서 나오는 빛을 표현하는 데 매진했다”고 말했다.

작가는 서양화의 음영과 동양화의 여백을 최대한 살리면서 소나무를 새로운 시선과 시각적 구도로 그려내고 있다.

채색과 담묵을 연하게 첨가해 신선함과 시원함을 표현한다. 특히 중묵에서 농묵으로 이어지는 먹색에 따라 화면의 무게감과 강인함을 느낄 수 있다.

소나무와 햇빛의 만남은 온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소나무 가지 사이로 따스하게 내려오는 햇빛은 내면의 정서를 끌어낸다.

그는 “소나무는 절개와 장수를 나타내며 한반도의 굳은 기상을 상징하는 나무로 함께 해왔다”며 “언제나 그 자리에서 세상을 한결같이 내려다보며 모든 걸 포용하는 여유로운 소나무와 그 사이로 들어오는 빛을 수묵으로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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