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안전 3등급(BL3) 시설, 전국 최초 공동 설치·운영
지역 바이오벤처기업 기술성장 견인 구심점 역할 기대

생물안전 3등급 병원체자원 공용연구시설 개소식     /사진제공=대전시
생물안전 3등급 병원체자원 공용연구시설 개소식     /사진제공=대전시

[대전=환경일보] 김현창 기자 = 대전광역시가 충남대학교병원에 전국 최초로 공동 설치·운영 형태의 생물안전 3등급(BL3) ‘병원체자원 공용연구시설’을 개소했다.

대전시는 2일 의생명융합연구센터에서 이석봉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 충남대학교병원 조강희 병원장, 대전테크노파크·건양대병원 관계자, 바이오벤처 기업인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병원체자원 공용연구시설’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개소식은 경과보고, 현판 제막식, 시설 견학순으로 진행됐다. 대전바이오메디컬 규제자유특구의 인프라로 구축한 병원체자원 공용연구시설은 2021년 10월 공사에 착공해 지난해 9월 준공됐다.

준공 후 4개월 동안 시설 검증을 거쳐 지난 3월 29일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전국 최초로 생물안전 3등급(BL3) 시설 공동 설치·운영(충남대학교병원, 대전테크노파크) 허가를 받았다.

이 연구시설은 생물안전 3등급 3실(ABL3 2실, BL3 1실)과 사육실 등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5월부터 ‘신종감염병 공용연구소’라는 이름으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중소‧벤처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생물안전 3등급 공용연구시설은 새로운 치료제·백신·진단기기에 대한 연구개발 수요를 충족시킬 뿐만 아니라 기업의 신속한 연구 수행을 가능하게 해 조기 상용화의 길을 열어줄 수 있다.

또한 감염병에 선제적·효과적 대응이 가능한 수요자 중심의 개방형 연구시설 운영으로 대전시가 국내 치료제·백신·진단기기 연구개발 생태계 조성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규제자유특구 실증특례를 부여받아 특구사업자로 지정된 바이오벤처 기업은 실증기간으로 지정된 2024년 12월 말까지 충남대학교병원과 사용계약을 체결한 후 유전자변형생물체 개발·실험 승인을 받아 신약 개발 등의 기초연구 및 전임상시험에 참여할 수 있다.

실증기간이 종료되면 충남대학교병원과 사용계약을 체결한 바이오벤처 기업은 누구나 이 연구시설을 사용할 수 있으며, 연구 자문·설계부터 최신 분석기기를 이용한 연구 지원 서비스까지 제공받을 수 있다.

이석봉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은 “전국에서 최초로 공동 설치·운영으로 허가받은 병원체자원 공용연구시설이라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끼며, 지역 바이오벤처 기업들의 기술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구심점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대전이 바이오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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