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안동시는 와룡면에 고구마 주산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2005년도 와룡고구마 적품종을 선발해 시험포장을 운영해왔으며 소비자의 기호에 가장 적합한 품종을 정착시켜 나가는 데 목적을 두고 시식과 평가회를 열었다.


와룡 지역의 토양은 고구마 재배에 적합해서 예부터 고구마가 많이 재배되어 왔으나, 품종 갱신이 되지 않아 다른 지방 고구마 주산지에 비해 점차 경쟁력이 떨어져 우량 품종의 도입이 필요하게 됐다.

이러한 농업인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와룡면 농업경영인회에서는 관내 800평을 품종비교 전시포로 설치하고 모두 16개 품종의 고구마를 재배했다.

중남미가 원산지인 고구마는 쌍떡잎식물 메꽃과의 여러해살이 작물로, 줄기는 땅 위를 기며 잎은 어긋나게 나고 모양은 심장 꼴이다.
▲ 보기 드문 고구마 꽃이 핀 모습.

김상목 농업경영인회 회장은 “고구마는 7~8월에 꽃이 피는데,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꽃자루에 연분홍색의 나팔꽃 모양으로 수술 5개와 암술 1개가 있다. 남부지방에서는 자주 볼 수 있지만 북부지방에서는 몇 십 년씩 농사를 지어도 꽃을 구경할 수 없을 정도로 귀하다”고 했다.

안동시 농업기술센터(소장 황기섭)는 와룡면 서지리에 품종비교 전시포를 운영해 재배농가와 소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각 품종의 모양과 색깔ㆍ육질ㆍ맛 등 여러 기준에 맞춰 소비자의 기호에 가장 잘 맞는 품종을 선발한 뒤 이 품종을 토대로 와룡고구마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해 안동의 주산작물로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북부본부=김욱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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