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품목 세계 최초 지정⋯인삼농업기술 및 문화·사회적 가치 등 인정

인증서 단체사진 (왼쪽부터 충남연구원 유학열 박사, FAO 취동위 사무총장, 금산군청 남준수 인삼약초과장, 국가중요농업유산금산인삼농업주민협의회 이홍기 부회장 /사진제공=금산군
인증서 단체사진 (왼쪽부터 충남연구원 유학열 박사, FAO 취동위 사무총장, 금산군청 남준수 인삼약초과장, 국가중요농업유산금산인삼농업주민협의회 이홍기 부회장 /사진제공=금산군

[금산=환경일보] 이야훈 기자 = 금산전통인삼농업이 지난 22일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 국제포럼에서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인증서를 받았다.

이번 국제포럼은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018년 4월 개최된 후 5년 만에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렸으며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지정된 12개국 24개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대한 인증서가 수여됐다.

금산군에서는 남준수 인삼약초과장, 충남연구원 유학열 박사, 국가중요농업유산금산인삼농업주민협의회 이홍기 부회장 등 4명이 참석했다. 인삼 종주국으로서 우수성과 고유성을 알리기 위해 금산전통인삼농업 전시회를 열고 세계 각국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금산인삼을 홍보하는 시간도 가졌다.

금산전통인삼농업은 2014년 청산도 구들장 논과 제주 밭담 농업 시스템, 2017년 하동 전통차 농업에 이어 지난 2018년 7월 국내에서 네 번째이자 인삼품목 최초로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됐다.

세계중요농업유산은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서 세계적으로 독창적인 농업 시스템, 생물다양성, 전통농업 지식 등을 보전하기 위해 지난 2002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제도다.

금산군은 지난 2015년 국가중요농업유산 제5호로 지정된 이후 2016년부터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추진했으며, 산자락의 순환식 이동 농법을 통한 자연친화적 토지 이용, 햇빛의 방향·바람의 순환을 중시하는 해가림 농법, 발아 시간 단축을 위한 전통적 개갑 처리 등 전통인삼농업기술과 함께 유구한 역사 및 인삼 풍년 농사를 기원하는 행사 등 문화·사회적 가치 등이 인정돼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됐다.

박범인 금산군수는 “금산전통인삼농업이 인삼 품목 세계 최초로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돼 공식 인증서를 받게 된 것에 대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세계가 인정한 금산전통인삼농업을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해 농업 유산의 가치를 후대에 계승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금산인삼약초산업의 중흥과 세계화에 박차를 가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유네스코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와 더불어 금산의 인삼수도 선포 등을 통해 K-인삼의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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