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수입 김치에서 국산 김치의 최고 5배에 달하는 0.57ppm(mg/kg)의 중금속이 검출됐다.
이같은 사실은 고경화 의원(한나라당, 복지위)이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중금속 검사를 의뢰한 결과 밝혀졌으며 검사에 사용된 제품들은 현재 인터넷사이트에서 판매중인 10개 업체의 중국산 배추김치 제품이다.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가장 납 함유량이 높은 K업체가 0.57ppm, A업체가 0.51ppm이 검출되는 등 10개 업체에서 평균적으로 0.3ppm 이상의 납이 검출됐다.
과거 보건산업진흥원의 중금속 검사결과 국산 김치의 납 함유량이 0.11ppm이었던 것과 비교해 봐도 최대 5배까지 차이가 나며 평균치를 비교해도 3배 가량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조사대상중 2개 회사 제품에서는 수은도 0.01ppm, 0.03ppm이 각각 검출돼 충격을 주는 가운데 다행히 카드뮴과 비소는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김치를 비롯한 채소류에 대한 중금속 기준을 마련하지 않고 있어 기준치 초과 여부에 대한 확인 불가능한 상황이지만 기준이 마련된 과실·채소류 음료의 납 기준치가 0.3ppm 이하, 탄산음료류가 납 0.3ppm 이하인 것에 비춰볼 때 결코 적지 않은 양이 검출된 것만은 분명하다.
또한 중국산 김치 수입량은 '01년 393톤에서 '04년 7만 2천톤으로 급속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정작 수입 김치에 대한 안전성은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게 현실이다.
식약청에서 조차 수입김치에 대해 색소 및 보존료·대장균 등에 대한 검사만을 실시하고 있으며 중금속 및 농약잔류량에 대한 점검은 이뤄지지 않은 채 수입되고 있는게 현실이다.
이에 고 의원은 "통관단계서 부터 중금속이나 잔류농약 등 국민건강을 저해하는 성분에 대한 식품안전성 검사를 철저히 해야할 것"이라며 "식당과 단체 급식 장소에서도 김치 원산지의 표시를 의무화하는 등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강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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