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9월 22~23일 농촌진흥청 대강당에서 한국음식업중앙회의 주관으로 열린 수원시 장안구 음식업체 관련자 1500명의 위생교육에서 우리 쌀과 우리 김치 애용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당부했다.




8월 초 농촌진흥청 인근 일반 식당에서 시작된 ‘우리 식당에서는 중국산 찐쌀을 사용하지 않습니다’라는 중국산 찐쌀 사용 안하기 운동이 ‘중국집에서도 중국 찐쌀을 사용하지 않는다’, ‘김밥집도 중국산 찐쌀을 사용하지 않는다’, ‘제주도에서는 중국산 찐쌀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등 중국 음식점과 김밥 전문점으로 확산되면서 전국에서 2만5000여 음식점이 중국산 찐쌀 배격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또한 김치의 종주국으로서 우리 김치를 지키고, 비위생적인 중국산 김치로부터 국민 건강이 위협받는 것을 막고자 ‘우리 집 김치는 국산입니다’라는 표어를 내건 국산김치 애용 운동이 수원 인근 식당에서 과천 종합청사 인근 등 전국 식당가로 확산되면서 의욕을 잃어가던 우리 농업인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특히 얼마 전에 실시된 한 조사에 따르면 찐쌀은 일반 쌀보다 윤기가 적고 전분이 퍼진 상태여서 시간이 지나면 밥이 물러지는 문제가 있는데다 3~5년 묵은 쌀을 햅쌀로 둔갑시키기 위해 공업용 표백제를 처리하고, 매운맛으로 유명한 중국산 김치에는 화학안식향산염·화학아질산염 등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중국산 쌀과 김치에 대한 위생상의 경각심을 높일 것을 강조한 바 있다.
한국음식업중앙회의 조사에 따르면 서울 한식당의 60%가 중국산 김치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산 김치는 중국의 좋지 않은 물과 국내에서는 금지된 농약을 쓴 배추로 만들어 문제가 된다. 실제로 수입김치에 사용되는 원료들은 어디서 어떻게 재배되고 만들어지는지 아무도 모르며, 농약이나 비료를 얼마나 썼는지, 유전자 조작식품은 아닌지 누구도 장담하기 어렵다. 또 항생제ㆍ항균제가 얼마나 남아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최근 농협 등에서 실시한 중국산 농수축산물에 대한 현지 실태조사에 의하면 “당국의 허가를 받은 김치 공장은 30여 곳이지만, 가내공장인 ‘소작방’은 180여 곳에 이른다. 이곳에서 만든 김치가 허가받은 김치공장의 제품으로 둔갑해 한국으로 보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직접 김치를 담그지 않는 국내 식당에 납품되고 있는 김치는 대부분 중국산이라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은 앞으로 수입농산물의 원산지 표시를 의무화하고, 식당에서 사용하는 쌀의 DNA를 수시로 분석해 품종을 판별해 주는 등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한편 농산물 생산자협회와 생활개선회 등 농민단체, 그리고 중앙요식업조합 등 소비자단체와 연계해 우리농산물 애용운동에 모든 국민이 참여하도록 적극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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