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등 5개 시군 산불 피해 복구비 350억 확보 재난지원금 지급, 단계별 산림 복구 추진

김기영 행정부지사가 산불 피해지역 복구비 확보 현황과 복구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충청남도
김기영 행정부지사가 산불 피해지역 복구비 확보 현황과 복구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충청남도

[환경일보] 지난 4월 홍성 등 충남도 내 5개 시군에서 발생한 산불로 지역이 큰 피해를 본 가운데 충청남도재난안전대책본부가 피해 주민의 조속한 일상 복귀를 위한 복구비 350억원을 확정했다.

김기영 행정부지사는 최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불 피해지역에 대한 복구비 확보 현황과 앞으로의 복구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도에 따르면 4월2∼4일 산불로 인한 총재산 피해액은 340억2200만원이며, 홍성·보령·부여 등 3개 시군에서 63세대 113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현재 이재민 63세대 113명 중 23세대 39명은 자녀 등 가족의 집으로 이사했으며, 40세대 76명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공임대아파트와 조립식 주택으로 이사·입주 중이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주택 63동, 농축임업시설 238개소, 농기계 415대, 기타 6건 등 총 722건이 소실됐고 산림 1720㏊가 피해를 봤다. 이러한 대형 산불로 4월5일 도내에서는 홍성, 보령, 당진, 금산, 부여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이에 도는 시군과 합동으로 신속한 현지 조사를 진행해 국가재난관리정보시스템에 피해 내역을 등록했으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재조사 등을 거쳐 피해 복구계획을 확정했다.

이번에 확정된 복구비는 350억원으로 사유시설 지원(생활안정 재난지원금, 농축임업 피해지원금) 41억원, 공공시설 복구비(조림, 산사태 예방, 문화재 복원 등) 309억원이다.

먼저 피해 주민의 빠른 일상 회복을 위한 주택 소실에 따른 주거비·구호비 등 생활안정 지원금 23억7900만원과 농축임업 피해지원금 17억4000만원을 개별 지원한다.

생활안정 지원금은 주택 피해 72명 23억4100만원, 세입자 구호비 9명 900만원, 구호비 89명 3700만원, 생계비 1가구 100만원을 지급한다.

농축임업 피해지원금은 농업 5억2500만원, 임업 5억4300만원, 농기계 2억1100만원, 축산시설 4억6100만원을 지급한다.

나머지 공공시설 복구 관련해서는 우선 수해 및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긴급 벌채 중이며, 대규모 조림 사업은 2∼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도는 5월19일 기준 전 국민 산불 복구 지원 성금으로 37억원을 모금했으며, 기부금 모집 기한인 5월말까지 기탁받은 최종 성금을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위원회 심의를 거쳐 6월 중 지급할 수 있도록 협의할 예정이다.

김기영 부지사는 “산불 진화·복구, 기부금 모집과 이재민 구호에 힘써준 도·시군 공무원과 군 32사단·경찰·소방 및 의용소방대·자율방재단, 대한적십자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전국재해구호협회 및 봉사자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산불 피해 도민의 일상 복귀와 도내 피해지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청남도재난안전대책본부는 재난지원금 지급을 완료 후 6월1일부터 업무 담당 부서와 시군에서 복구 활동에 전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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