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포집·저감·에너지플랫폼 등 탄소중립 기업 출품 증가
자원순환 폐기물 선별업체·업사이클링 업체 신규 참가

5월7일부터 3일간 강남구 코엑스 A홀에서 열린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에 참가한 탄소중립 업체가 지난해 45개에서 66개 업체로 증가했다. /사진=박선영 기자 
5월7일부터 3일간 강남구 코엑스 A홀에서 열린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에 참가한 탄소중립 업체가 지난해 45개에서 66개 업체로 증가했다. /사진=박선영 기자 

[코엑스=환경일보] 박선영 기자 = 7일부터 3일간 강남구 코엑스 A홀에서 열린 제44회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이하 엔벡스 2023)을 주최한 환경보전협회 김혜애 회장권한대행은 지난해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매출 저조를 겪은 국내 중소환경기업에 내수 시장 개척 및 수출 기회를 제공하고 환경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비즈니스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을 차기 전시 비전으로 밝힌 바 있다.

김경용 환경보전협회 탄소중립협력처 처장 /사진=박선영 기자
김경용 환경보전협회 탄소중립협력처 처장 /사진=박선영 기자

전시회장에서 만난 김경용 환경보전협회 탄소중립협력처 처장은 지난 전시회 대비 올해 가장 크게 변화한 점으로 “탄소중립 참가기업이 늘어난 것”을 들었다. 그는 ”지난해까지 수처리, 대기, 측정분석기, 폐기물 순으로 참가업체가 많았다면 올해는 수처리, 탄소중립, 측정분석기, 대기, 폐기물 순으로 참가업체 수가 변화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변화에 김 처장은 ”탄소중립 부문에서도 탄소저감 기술과 제품을 보유했거나 수소 관련 참가기업이 늘어났고 수소포집, 활성탄 분야 기술을 가진 해외기업의 직접 출품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6개국 267개 국내외 기업이 참가했다면, 올해는 18개국 274개 업체가 출품했다. 특히 탄소중립 기술을 보유한 기업 출품이 늘어난 것이 눈에 띄었다. 지난해 45개에서 올해 66개 업체로 늘었다. 이에 따라 탄소중립관이 확대 구성됐다. 이곳에서는 탄소포집·저감, 에너지플랫폼 등의 탄소중립 기술이 선보였다.

김 처장은 ”시민들이 체감하는 대기 이슈가 줄며 대기 관련 기업들의 참가도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대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측면에서 수처리 기술을 보유한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입주 기업 참가 확대와 자원순환을 위한 폐기물 선별업체, 업사이클링 업체들이 신규로 출품하는 경향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23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에서는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입주 업체의 다양한 수처리 분야 기술이 선보였다. /사진=박선영 기자 
 2023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에서는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입주 업체의 다양한 수처리 분야 기술이 선보였다. /사진=박선영 기자 

판로확대·실증화 시설 지원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전시회 참가 비중이 지난해 대비 확대된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입주 업체들은 다양한 수처리 분야 기술을 선보였다.

대구광역시 달성군 구지면 국가산단대로에 4만 4천 평 규모로 2019년 완공된 국가물산업클러스터는 물기업 기술개발 및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전주기 지원 인프라 구축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물융합연구센터(주요시설 산학연 연계를 통한 기업친화형 R&D 환경구축), 워터캠퍼스(물산업 인적기반 조성 및 물기업 창업 지원), 글로벌 비즈니스센터(네트워크 확대 및 전문성 강화로 국내외 사업화 지원)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한, 실증플랜트(물분야 개발기술 및 제품의 실규모 성능시험), 수요자설계구역(기업이 자유롭게 장치를 설치해 기술 개발·실험수행), 종합관망시험시설(관자재 및 부속시설 등에 대한 기술 개발 및 성능시험 수행), 실험분석실(제품 및 공정 등에 대한 특성분석 및 성능평가, 실험분석) 등의 실증화 시설을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유망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은 국가물산업클러스터의 지원 아래 기술검증 및 성능향상 등으로 보유기술의 우수성을 확인받고, 판로 확대와 외국 진출을 위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 시험분석 수수료 감면, 국내외 인·검증 취득 상담(컨설팅) 지원, 한국환경공단 실행사업 구매검토, 판매 및 상담 비용지원, 국내외 전시회 공동참여 등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현재 91개 기업이 입주해 있는 국가물산업클러스터는 2030년까지 물기술 5대 분야 수출형 강소기업 30개를 육성하고, 물산업 수출액 10조원 달성, 물관련 일자리 20만 개를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3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에서 참가한 한국환경공단 /사진=박선영 기자
2023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에서 참가한 한국환경공단 /사진=박선영 기자

상담이 매출로 이어지도록, 바이어 매칭 주력 ‘한국환경공단’

전시회에서 한국환경공단은 에어코리아, 사업장 대기오염물질 총량관리, 탄소중립포인트제, 기후변화특성화대학원 운영 등의 시행사업을 참관객에 소개하는 것 외에 참가업체 기술과 제품을 바이어와 매칭시키는 상담업무를 주도했다. 지난해 전시회에서는 총 175건의 상담과 상담액 129억원의 성과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정선 한국환경공단 국민소통실 국민소통부 부장 /사진=박선영 기자
이정선 한국환경공단 국민소통실 국민소통부 부장 /사진=박선영 기자

이정선 한국환경공단 국민소통실 국민소통부 부장은 ”올해 국내 물시장은 포화상태로 국내 물산업 기업들의 기술과 제품의 홍보와 판매를 위해서는 다양한 바이어들과의 상담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환경공단은 전시회 참가기업과 구매를 원하는 담당 부서와의 매칭을 위해 8일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환경산업 구매상담회’를 열었다.

한국환경공단은 6월8일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에서우수 환경기술 및 환경산업 제품을 보유한 전시회 참가기업과 바이어간 구매상담회를 열었다. /사진제공=한국환경공단
한국환경공단은 6월8일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에서우수 환경기술 및 환경산업 제품을 보유한 전시회 참가기업과 바이어간 구매상담회를 열었다. /사진제공=한국환경공단

이 부장은 ”엔벡스를 개최하는 본질적인 목적이 기업기술과 제품이 구매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라며 ”구매상담회가 최종적으로 기업 매출로 연결되도록 전시회 개최 전부터 바이어와 우수 환경기술 및 환경산업 제품을 보유한 기업 간 매칭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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