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운전기사로 일하면서 20kg가량 몸이 불은 이제화씨는 일과 후 2~3시간씩 운동을 강행해도 별 효과가 없었는데, 송파보건소 건강증진센터 복부비만자 운동교실을 찾으면서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
비만주사 및 비만치료제를 이용한 것은 물론이고 요가‧헬스‧스쿼시‧댄스 등 골고루 섭렵해 왔다는 탁영애씨는 “운동처방사가 직접 운동 강도를 조절해주고, 운동 후 체성분 변화를 점검하는 등 체계적인 관리 덕분에 운동을 시작한 지 2주 만에 내장지방만 3cm 이상 줄었다”고 말했다.

송파구 보건소가 지난 8월 10일 실시한 비만 퇴치 무료 공개강좌에는 200여명의 희망자가 몰렸다. 이날 체성분 측정 결과에 따라 17명의 복부비만자가 비만교실에 참가하게 됐다.
선발된 복부비만자들은 체중‧골격 근량‧체지방량 등 골격근/지방에 대한 체성분 측정에 따라 운동 강도를 설정, 8주간의 지옥훈련에 돌입했다.
이른바 운동유형‧운동강도‧운동빈도‧운동시간에 따른 ‘13608운동’이다.

참가자들은 전담 운동처방사의 지도로 운동 전후 스트레칭을 비롯해 1주당 60분, 오는 10월까지 8주 동안 총 24회에 걸쳐 실시간 심박수 측정이 가능한 러닝머신과 고정식 자전거를 이용한 과학적인 운동뿐만 아니라, 전문 영양사와의 영양 상담을 통해 식이요법까지 병행했다.
그 결과 4주 만에 참가자 전원이 평균 1.5kg의 내장지방 감소에 성공했다.

송파구 보건소는 계속 대상자를 선발해 복부비만자 운동교실을 진행할 방침이다. 또한 사후관리는 물론 동별 동호회까지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지수 기자>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