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매설물의 설치 및 보수를 위한 굴착공사 시 가스배관을 훼손해 발생할 수 있는 가스사고를 근절하고 굴착공사자와 매설물운영자의 매설상황 확인업무를 혁신적으로 개선한 ‘굴착공사 원콜시스템’이 10월 4일부터 서울을 시범지역 삼아 시행될 예정이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30일 경기도 시흥시 본사에서 서울특별시‧한국가스공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굴착공사원콜센터(EOCC, Excavation One-Call Center)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굴착공사원콜시스템(EOCS, Excavation One-Call System)이란 굴착공사자가 EOCC에 전화(1644-0001) 또는 인터넷(www.eocs.or.kr)으로 굴착계획 신고를 하면 그 내용이 도시가스사에 자동으로 통보돼 도시가스사가 굴착 공사자를 현장에서 만나 굴착 지점과 가스배관 매설 지점을 지면에 표시하도록 함으로써, 굴착공사로 인한 가스배관의 손상을 예방하게 하는 현장 중심의 선진국형 매설배관 안전관리제도다.

그동안 도시가스사업법에서는 공사자가 굴착공사를 실시하기 전에 도시가스사에게 가스배관 매설 상황 여부를 확인하도록 의무화하고, 굴착 공사자와 도시가스 사업자의 협의서를 작성하도록 의무화했다.

그러나 다른 공사로 인한 가스사고 발생을 방지하기 위한 가스배관 매설상황 확인 제도는 굴착 공사자가 해당 공사 지역 도시가스 사업자를 직접 방문해 관련서류를 첨부한 뒤 매설상황 확인을 요청해야 하는 복잡한 이행절차로 인해 공사자가 이 제도를 기피하거나 숙지하지 못하는 등 다른 공사로 인한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가스안전공사 관계자는 “급속한 도시의 집중화에 따른 지하매설물 증가와 이들 시설의 노후화 등에 따른 교체‧보수 등 굴착공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제도의 시행으로 굴착공사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대형 가스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굴착 공사자 및 매설물 운영자의 현 매설상황 확인 업무가 혁신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EOCS 시범사업 후 관련 법령을 정비해 지역을 전국적 확대해서 본격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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