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증상 상담창구 일원화, 유관기관 연계 검사·격리·치료체계 구축

메르스 바로알기 안내문 /자료제공=부산시
메르스 바로알기 안내문 /자료제공=부산시

[부산=환경일보] 권영길 기자 = 부산시는 이슬람 성지순례 시기를 맞아, ‘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관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는 6월 26일부터 7월 1일까지 이슬람 성지순례(Hajj)를 위해 중동호흡기증후군(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MERS)이 주로 발생하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하는 시민들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메르스 발생보고는 지난 2018년 1명 이후 없었지만 중동지역에서는 발생이 계속 보고되고 있으며,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2020년 61명, 2021년 18명, 2022년 10명, 2023년 5월 현재 1명 등이다.

시는 메르스 감염관리 강화를 위해 의심증상 상담창구를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로 일원화하며,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와 연계된 해외여행력 정보제공시스템을 통한 의심환자 신고체계를 의료기관에 안내했다.

또한 의심환자가 발생하면 각 유관기관(보건소-병원-보건환경연구원-경남권질병대응센터 등)과 연계해 검사·격리·치료가 이뤄질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접촉자에 대한 적극적인 격리수동감시로 감염전파를 차단시킨다.

아울러 시에서는 이슬람 성지순례 시기 중동지역 방문자에게 귀국 후 2주 이내 메르스 감염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즉각적으로 상담을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의심증상으로 잠복기는 2일에서 14일이고 주로 발열을 동반한 기침·호흡곤란 등을 보이며, 그 외에도 두통·오한·인후통·콧물·근육통·오심·식욕부진·설사·구토 증상 등도 관찰된다.

이소라 부산시 시민건강국장은 "중동지역 방문자들은 귀국 후 2주 이내 발열·기침·호흡곤란·인후통 등 감염병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로 즉각 연락해 상담받기를 바란다"며, "또한 의료기관을 방문할 때는 반드시 해외여행력을 알린 다음 진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에서도 성지순례 참가자에 대한 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 주의를 적극적으로 당부하고 있으며, 하지 대행기관인 재단법인 한국이슬람교를 통해 출국 전 주의사항을 안내했고 현지에서는 외교부와 협조해 메르스 감염예방수칙 관련 안전문자를 발송했다.

또한 국내 입국 후에도 14일 동안 총 4회의 감염예방주의 문자메세지를 발송해 자발적인 상담을 독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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