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은 전라남도 여수시 화태도 일원에서 10ha정도의 면적에 28~32개체/㎡ 밀도로 서식하고 있는 다년생 대형 갈조류인 곰피의 대량 자연 서식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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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수산연구소 해조류연구센터에서 직접 확인한 곰피 서식는 엽장이 평균 116cm의 2~3년된 개체군으로 형성되어 있었으며 새로운 개체가 지속적으로 가입하는 것으로 이는 지구온난화, 환경오염 및 갯녹음 등에 의해 최근 연안에 서식하는 해조류가 날로 줄어드는 가운데 대규모 자연 서식지가 발견된 것은 연안자원 회복개발에 의미가 매우 크다고 하겠다.

곰피는 동해 남부해안 특산종으로 미역, 다시마처럼 유주자에 의한 생식뿐만 아니라 포복지에서 새로운 엽체가 생장하는 영양번식이 가능한 다년생 해조류임을 감안할 때, 곰피의 특성을 잘 이용한다면 뚜렷한 해중림 대상종이 없는 남해안에서 해중림 조성용 해조류로 활용 가치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곰피는 끝녹음이 일어나긴 하지만 연중 서식하는 종으로 ①다시마, 미역 등 생사료를 주로 이용하는 전복양식장에서 여름철 전복먹이원으로 ② 우렁쉥이, 어류가두리양식장 등 복합양식 및 부영양화가 지속되는 해역에서의 오염원 제거 등 친환경적 양식 등에 이용될 수 있으며 ③최근 곰피에서 노화억제 물질을 발견하고 이를 이용한 화장품 등이 출시되고 있으며 항암작용 및 혈액정화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푸코이단(Fucoidan)을 이용한 의약품으로 개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어 기능성 축출물을 위한 곰피 수요가 급격히 증가 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해조류연구센터에서는 본격적인 연구개발을 위하여 2005년 9월 하순에 시험적인 종묘생산에 돌입하였고, 본 연구가 결실을 맺을 경우 남해안에서 전복 양식시의 여름철 먹이문제를 해결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양식품종 개발로 어업인의 새로운 고소득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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