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 4~9월 자치구 인센티브사업을 추진한 결과, 전체 사업의 8% 수준으로 진행된 ‘생물서식공간 조성’ 분야에서 총 46개소 7000㎡의 생물 서식공간(Biotop)이 새롭게 조성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이번에 조성된 지역이 향후 철새나 개구리 등 다양한 생물들이 징검다리처럼 활용해 야생동물이 도심으로 되돌아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남산의 경우도 반딧불이 유충을 증식시키기 위해 조성한 소생물 공간에서 3년이 지난 후 개구리와 도롱뇽이 서식하는 우수한 생태공간으로 되살아난 바 있다.

올해 처음으로 포함된 생물서식공간 분야의 다양한 조성사례 중에서는 용산구 효창공원과 서대문 안산의 지하수를 활용해 생태연못 3개소와 중구 버티공영주차장과 장충공영주차장 옥상에 잘 꾸며진 생태연못 등이 눈길을 끌었다.

강서구에서 개화동 행주대교 남단 도로로 차단된 사각지대에 조성한 300여 평의 생태연못과 관악구 미성초등학교 학교공원화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생태연못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강남구는 역삼삼성래미안아파트 등에 생태연못을 포함시키도록 의견을 제시함으로써 예산을 들이지 않고 도심에 생태공간을 조성한 좋은 사례로 조사됐다.

한편 서울시는 적은 비중으로 큰 효과를 거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는 생태 분야의 배점을 높여 다양한 생태도시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아이디어와 실적을 서울 전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청계천 같은 대규모 생태공간도 중요하지만 공원·하천변·옥상·광장·아파트 등 다양한 공간에 생태계 모태 역할을 하는 습지·물웅덩이 등이 많이 조성되면, 먹이사슬 형성 등 생태계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사진1][#사진2]

<이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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