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환경일보] 권영길 기자 = 부산시는 지난 2019년부터 추진한 지역발전투자협약 시범사업(미래해양도시 부산의 신산업 혁신성장 생태계 조성사업)의 후속 연구개발(R&D) 사업으로 부산대학교와 함께 ‘2023년 선도연구센터(ERC)’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2023년 선도연구센터(ERC)’ 공모에 부산대학교 ‘인간중심-탄소중립 글로벌 공급망 연구센터(연구책임자 배혜림 산업공학과 교수)’가 지역대학 중 유일하게 선정돼 7년간 국비 135억원을 확보한 데 따른 것이다.

‘인간중심-탄소중립 글로벌 공급망(Safe-Clean Supply-Chain) 연구센터’는 부산항을 테스트베드로 해 위성 및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통해 얻어낸 해양데이터를 기반으로 안전(중대재해)과 기후변화를 고려한 물류 최적화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연구인력 양성과 기술 상용화 등을 추진한다.

이번 연구는 해상-항만-육상 통합 공급망의 안전과 환경을 고려한 지속가능한 항만·물류 생태계를 구축하고 해양데이터 기반 스마트 해양산업을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산시와 (재)부산테크노파크·(재)부산산업과학학신원(BISTEP)은 이번 공모사업의 과제 기획단계부터 전 단계에 모두 참여해 대학의 연구성과가 원천기술 개발부터 실용화 단계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는 지·산·학·연 협력의 일환으로 시가 추진 중인 ‘해양데이터 수집위성 부산샛(BusanSat) 개발프로젝트’와도 연계해 진행되며, 부산샛으로부터 초소형 인공위성 데이터를 제공받아 지역기업과 연구성과 실용화를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실증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시는 그동안 항만·물류 운용에 있어 효율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면, 이번 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로 안전 및 기후변화를 고려한 항만·물류 최적화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실용화해 세계 2위 환적항인 부산항이 스마트 그린 신산업을 선도하는 친환경 항만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지난 2019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해양데이터 수집위성 부산샛(BusanSat) 국제협력 프로젝트’를 이번 ‘인간중심-탄소중립 글로벌 공급망 연구센터’와 앞서 선정된 ‘해양위성정보 기반 스마트해양 오픈이노베이션 사업’ 등 위성정보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과 연계해 해양공간을 테스트베드로 위성정보 서비스산업 전반을 선도적으로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

‘해양데이터 수집위성 부산샛(BusanSat)’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주관 지역발전투자협약 시범사업을 통해 개발돼 내년 나사(NASA)를 통해 발사될 예정이며, 이후 부산샛(BusanSat)을 통해 수집되는 해양 미세먼지 데이터가 인간중심-탄소중립 글로벌 공급망 연구센터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시에서는 지역 현안 수요에 기반한 스마트 해양 지능정보서비스 개발을 확대해 위성데이터뿐 아니라 해양에서 수집되는 다양한 데이터를 함께 활용하는 해양산업 전반에서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고, 위성·인공지능·해양 등 첨단기술 융합 인재·기업 육성 등 위성정보 서비스산업 주도권 선점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사업은 부산시의 ‘해양데이터 기반 신산업 육성’ 정책의 일환으로 시가 지역대학·기업과 함께 기획단계부터 참여해 원천기술 개발부터 실용화까지 프로젝트 전 단계를 공동 추진한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지산학연 협력의 대표 사례가 될 것”이라며, “지방정부 최초 ‘해양-우주기술 융합 부산샛(BusanSat)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부산이 가진 최대의 자산인 해양을 테스트베드로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시도를 지속하고, 지역대학 및 연구기관, 첨단기업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부산이 글로벌 해양신산업 선도 도시로 우뚝설 수 있도록 계속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부산시는 지역 최대 기반산업인 해양에서 만들어 낸 다양하고 획기적인 시도에 대한 시민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유튜브 채널 ‘슬기로운 부산시 해양농수산국 생활’을 개설해 부산샛(BusanSat) 프로젝트를 포함한 다양한 해양 관련 주요 정책 동향을 공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