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농작물 피해 축구장 약 2만8000개 규모 침수

[환경일보] 지난 7월13일부터 기록적인 폭우로 전국 곳곳에서 산사태, 지하차도 침수 등의 사고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가 늘고 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7월16일 오후 6시 기준 집계한 호우 대처상황 보고에서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집중호우로 전국에서 37명이 사망하고 9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경북 19명, 충북 13명, 충남 4명, 세종 1명 등 모두 37명이다. 실종자는 경북 8명, 부산 1명 등 9명이다. 특히 청주 오송 궁평 제2지하차도 침수 현장에서 수색작업이 이뤄지고 있어, 피해 상황이 늘어날 수도 있다. 

경북 예천군 한천 제방 및 도로 유실 현장 /사진=경상북도
경북 예천군 한천 제방 및 도로 유실 현장 /사진=경상북도

중대본은 전국에서 호우로 사전 대피한 주민은 14개 시도 98개 시·군·구에서 8852명으로 늘었으며, 대피 주민은 경북 2581명, 충남 2462명, 충북 2383명, 전북 635명 등이라고 밝혔다. 

피해 집계가 늘어나면서 농작물 침수 피해 규모는 1만9769.7㏊로 급증했으며, 축구장(0.714㏊) 약 2만8000개에 해당하는 크기다.

기상청은 오후 6시 현재 강원남부내륙·산지와 충청권, 남부지방, 제주도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전남해안과 경남권해안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60mm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으며, 전남권과 경남권은 16일 저녁부터 17일 새벽까지, 충청권과 경북권은 16일 밤부터 17일 오전까지 시간당 비가 30∼60㎜씩 퍼붓겠다고 전망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