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성 전체 구조 및 체성 축조 기법까지 확인 성과··· 조사 현장 일반인 공개

.기장읍성 정밀발굴 조사 현장 /사진제공=기장군
.기장읍성 정밀발굴 조사 현장 /사진제공=기장군

[기장=환경일보] 권영길 기자 = 기장군은 기장읍성 동벽 일부 구간(기장읍 동부리 179-2번지 일원)에 대한 정밀발굴 조사를 진행하고, 8월 2일 현장설명회를 열어 발굴조사 현장을 일반인에게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정밀발굴조사는 기장읍성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재)울산문화재연구원에 의뢰해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4월 유적 확인을 위한 시굴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에 따라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6월 7일 정밀발굴조사에 착수해서 오는 11월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기장읍성은 지난 1996년 5월 부산시 지정문화재(기념물 제40호)로 지정된 이후, 수차례에 걸친 발굴조사를 통해 체성·문지·해자·치·건물지 등이 확인됐으며 성벽 일부와 해자가 복원·정비됐다.

특히 이번 정밀조사는 비교적 좁은 면적임에도 불구하고 체성과 체성의 내탁부, 치·해자 등이 모두 확인되는 성과를 거뒀으며, 기장읍성 전체의 구조는 물론 체성 축조기법까지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체성은 약 28m 정도 확인됐는데, 조사구역 전체에 지대석과 기단보축이 양호하게 잔존하고 있다.

또 잔존하는 체성의 높이는 1.6m~1.8m 내외로 조사지역 내 북쪽 구간이 가장 양호한 상태로 남아있으며, 체성의 폭은 7.0m~7.5m이며, 성벽 내부에서는 내탁부가 확인됐다.

치는 남동쪽으로 돌출됐는데 잔존길이는 6.7m이며, 동쪽으로 돌출된 치는 최하단석과 지대석, 기단보축이 양호하게 잔존하고 있다.

또한 체성에서 약 11m 떨어진 곳에서는 해자 내벽이 확인됐으며, 이는 기장읍성 동벽에서 최초로 확인된 해자로 잔존 길이는 6.3m이고 잔존 깊이는 0.5m이다.

기장군 관계자는 “이번 조사로 동벽 남쪽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 치를 직접 확인했고, 동벽 해자 일부와 내탁부로 추정되는 부분까지 확인해 성벽 축조기법을 파악할 수 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문화재 정비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기장읍성 주변환경을 개선하고 기장의 역사를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장읍성 정밀발굴 조사와 현장설명회에 관련된 사항은 기장군 문화유산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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