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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훈 시인의 시 ‘승무’가 탄생한 용주사 ! 이곳에서 14일 오후 4시부터 화성시와 용주사(주지 정락스님)가 공동으로 제3회 화성 용주사 승무제를 개최한다.

99세 이상 장수노인 세 분과 노인, 청소년 500여명, 내방객 2,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대웅전 마당에서 개최될 이번 용주사 승무제는 99세 이상 장수노인을 공경하는 백수제와 승무춤 공연, 산사음악회 등이 열려 승무를 통한 효와 선의 물결이 가을 산사에 가득 울려 퍼진다.

드높은 가을하늘 아래에서 넉넉한 자연과 어우러져 개최될 승무제는 정조대왕의 효 문화정신이 서린 용주사를 배경 무대로 하며 조지훈 시인의 시 ‘승무’의 탄생 배경과 시 해설 등을 곁들인 송악 김복련 선생의 나비, 바라, 법고를 연결하는 승무 춤 공연이 계획돼 있다.

특히 경기도무형문화재 제8호 승무·살풀이 예능보유자인 송악 김복련 선생의 숭무 춤 공연은 “조지훈 시인이 일제강점기 용주사에서 가장 암담했던 민족적 절망과 인간번뇌를 시 ‘승무’를 통해 종교적으로 초월하는 정신 의식 세계”를 승무 춤으로 재현해 낸다. [#사진2]

또 백수연(白壽宴)은 조선시대의 궁중 진찬연(進饌宴) 형식을 전거로 삼아 풍속의 변화에 따라 의식이 나타내고자 한 정신과 절차를 그대로 옮겼으며 정조대왕의 왕후인 혜경궁 홍씨 회갑연의 의미를 빌려 시행하게 된다.

이어 열릴 산사음악회는 김권식과 리듬앙상블의 바이올린 연주와 이광수 사물놀이, 한지자,노학순씨의 경기민요 한마당, 배일호, 문희준, 현진우씨 등 인기가수 공연, 김영임씨의 회심곡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화성 용주사 승무제는 깊어가는 가을, 바람에 흩날리는 낙엽소리와 함께 사람의 소리가 화합의 장으로 어우러지는 산사음악회와 승무 춤에 숨어 있는 고뇌에 찬 희망을 엿볼 수 있는 독특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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