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재단, 도로 침수·담배꽁초 무단투기 방지 쓰담필터 캠페인 전개

줄리안 퀸타르트 유럽연합 기후행동 친선대사(왼쪽 두 번째)가 쓰담필터 크루와 함께 노량진역 부근 1.5km 구간 빗물받이 담배꽁초를 줍고, 쓰레기 무단투기 방지 그림을 남겼다. /사진제공=환경재단

[환경일보] 환경재단(이사장 최열)이 한국필립모리스와 함께 지난 6월부터 8주간 서울 동작구 일대에서 ‘쓰담필터 캠페인’을 펼쳤다고 3일 밝혔다.

쓰담필터 캠페인은 지난 3년간 ‘서울이 깨끗해지면 바다가 깨끗해진다’는 메시지를 전한 ‘쓰담서울 캠페인’의 하나로 도심 빗물받이 담배꽁초 문제를 집중 조명하고 있다. 빗물받이는 여름철 집중호우 시 도로 침수를 예방하는 시설물이지만 담배꽁초 등 미세플라스틱 쓰레기가 육지에서 바다로 유입되는 경로이기도 하다.

캠페인 기간 시민 60명으로 구성된 쓰담필터 크루는 빗물받이 78개에서 담배꽁초 약 1만950개, 일반쓰레기 20.06kg을 수거했다. 플로깅(plogging)을 마친 후에는 빗물받이 주변에 쓰레기 무단투기를 방지하는 그림을 그려 눈길을 끌었다.

쓰담필터 크루로 참여한 이채환씨는 ”빗물받이 뚜껑을 열고 안쪽 깊은 곳까지 팔을 휘저어 담배꽁초를 줍고 나니 언제든 거리 쓰레기를 주울 강단이 생겼다”며 “봉사활동에 더해 메시지를 담은 아트 활동으로 사회 변화를 위한 목소리까지 낼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민 60명으로 구성된 쓰담필터 크루는 지난 8주간 서울 동작구 빗물받이 78개 정화, 담배꽁초 약 1만950개, 일반쓰레기 20.06kg을 수거했다. /사진제공=환경재단
시민 60명으로 구성된 쓰담필터 크루는 지난 8주간 서울 동작구 빗물받이 78개 정화, 담배꽁초 약 1만950개, 일반쓰레기 20.06kg을 수거했다. /사진제공=환경재단

환경재단 관계자는 “빗물받이에 담배꽁초를 버리지 않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확립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올바른 담배꽁초 처리 문화와 해양생태계 보호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환경재단과 한국필립모리스는 쓰담필터 캠페인의 일환으로 동작구에 담배꽁초 수거함을 설치할 예정이다.

한편, 하반기 ‘쓰담서울 캠페인’은 오는 9월 16~17일 뚝섬 한강공원에서 진행되며, 한강공원을 방문하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참여자는 쓰담서울 부스에서 생분해 쓰레기봉투와 집게를 대여해 쓰레기를 주운 후 다양한 친환경 물품을 받을 수 있다. 사전 신청은 쓰담서울 홈페이지에서 8월 21일부터 가능하며, 신청 후 현장방문 시 선착순 200명에게 음료 기프티콘을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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