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 소나무 등 대표 수목 11종 ‘탄소흡수량’ 조사 결과 발표

드론으로 촬영한 홍예공원 전경. 충남 홍예공원이 이산화탄소를 연평균 36톤씩 흡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충청남도
드론으로 촬영한 홍예공원 전경. 충남 홍예공원이 이산화탄소를 연평균 36톤씩 흡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충청남도

[충남=환경일보] 김현창 기자 = 충남혁신도시(내포신도시)에 위치한 홍예공원이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연평균 36톤씩 흡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홍예공원에 식재된 11종의 나무 중 2015년 공원 조성 당시 가장 많이 식재된 소나무(1195그루)가 연간 23.8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느티나무(162그루) 4톤 ▷단풍나무(381그루) 2.8톤 ▷왕벚나무(377그루) 1.1톤 ▷편백(417그루) 0.9톤 ▷이팝나무(248그루) 0.7톤 ▷메타세쿼이아(139그루)·산딸나무(407그루)·자작나무(220그루) 각 0.6톤 ▷산사나무(288그루)·잣나무(300그루) 각 0.5톤순이었다.

연구원은 홍예공원이 흡수한 이산화탄소 36톤은 연간 주행거리 1만km 승용차 약 45대, 또는 500㎖ 페트병 32만개를 생산·폐기하는 데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상쇄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지면에서 1.2m 높이 각 나무의 흉고직경을 조사한 후 흉고직경에 대한 수간의 부피를 나타내는 함수인 수간재적식을 활용해 순생장량과 탄소배출계수(바이오매스확산계수, 뿌리함량비, 탄소전환계수)를 적용해 산정했다.

2016년 조성을 마친 홍예공원은 27만4738㎡의 넓이에 연못 2개, 산책로와 수경시설, 광장, 다목장운동장, 자전거도로, 야외무대, 분수 등을 갖추고 있다.

충청남도는 홍예공원이 차별적인 요소가 부족하고, 수목 생육 불량 및 고사, 동선 불편, 편의시설 부족 등의 문제점이 있다고 보고, 민선8기 들어서부터 충남 대표 공원 조성을 위해 명품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관련 연구용역을 수행 중인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는 지난 4월 중간보고를 통해 ▷도시와의 연결 강화 ▷쓰임새 많은 공원 구성 ▷디자인 기술 혁신 ▷함께 만들어가는 공원 등을 홍예공원 명품화 전략으로 제시했다.

5월 열린 토론회에서 김태흠 지사는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와 스페인 바르셀로나 구엘파크처럼, 홍예공원을 지역을 대표하고 품격을 높여 줄 명품 공원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명품화 전략을 촘촘하게 수립해 줄 것을 당부한 바 있다.

김옥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탄소흡수량이 큰 나무를 많이 심어서 명품 홍예공원 도민 참여숲 조성이 ‘탄소중립경제 특별도’로 나아가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자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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