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와 에코맘코리아는 생물자원 보전 인식제고를 위한 홍보를 실시함으로써 ‘생물다양성 및 생물자원 보전’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를 향상시키고 정책 추진의 효율성을 위해 ‘생물다양성 녹색기자단’을 운영하고 있다. 고등학생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선발된 ‘생물다양성 녹색기자단’이 직접 기사를 작성해 매월 선정된 기사를 게재한다. <편집자 주>

녹아버린 빙하와 북극곰 /사진=WWF
녹아버린 빙하와 북극곰 /사진=WWF

[녹색기자단=환경일보] 황지섭 학생기자 = 콜라 광고에도 자주 나와 친숙한 이미지인 북극곰이 지구온난화로 인해, 빙하가 녹아 어쩔 줄 모르는 모습을 그려낸, 지구온난화 관련 포스터는 매우 익숙할 것이다.

현재 북극곰은 멸종 위기종으로, 지구온난화로 인한 서식지의 파괴와 무분별한 밀렵으로 인해 개체 수가 줄고 있다. 사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북극곰이라는 개체 자체가 잡종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오늘은 이 사실에 대해 다뤄보고자 한다.

북극곰이 빙하가 녹아 본격적으로 생존에 위협을 받기 시작한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으나, 위에서 언급한 사진과 함께, 지구온난화라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에게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북극 자체의 기온 증가와 함께, 빙하가 녹기 시작하며, 삶의 터전을 잃은 북극곰들은 생존을 위해, 새로운 삶의 공간을 찾아 나서기 시작하였으며, 이것이 오늘 다루고자 하는 주제의 시작점이다.

그리즐리 베어
그리즐리 베어

그리즐리 베어 (Grizzly bear) 일명 회색곰은 주로 북아메리카 전역에 서식했으나, 인간의 사냥과 서식지의 상실로 현재는 미국의 서북부 지역에 주로 서식 중이며, 알래스카와 로키산맥에서 볼 수 있는 곰으로, 포악한 성격으로 공격성이 높다.

기온 증가로 인해 북극곰이 새로운 서식지를 찾아 움직이면서, 그리즐리 베어가 서식하는 공간과 겹치게 되었고, 여기서 이들의 교배 잡종인 ‘피즐리 베어’가 태어났다. 피즐리베어의 외형은 북극곰의 흰털과 그리즐리베어의 회갈색의 색이 섞인 것으로 보이며, 덩치가 각각의 개체에 비해 더 큰 대형종이다.

피즐리 베어가 최초로 공개된 것은 2006년이지만, 이는 매우 희귀한 현상으로 인해 태어난 생명체로 그 개체 수 또한 매우 적었다. 하지만, 지금은 많은 북극곰이 그리즐리 베어의 서식지 주변으로 이동하는 빈도가 늘어남에 따라, 피즐리 베어의 개체수 또한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이는 사자와 호랑이가 교배되어 나온 품종 ‘라이거’처럼 인위적이지 않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생존을 위한 선택 즉 “생존을 위한 자연적인 현상”이다.

피즐리곰 /사진출처=독일 오스나브뤼크 동물원
피즐리곰 /사진출처=독일 오스나브뤼크 동물원

7월4일 기준 발표에 따르면, 지구온난화가 화두 된 시기에 최고 평균온도였던 16.9도가 17도로 갱신되었으며, 피즐리 베어뿐 아니라 지금도 다양한 동물들이 기존 서식지를 벗어나 살아남기 위해 다른 서식지로 가 생태계를 교란하는 사례가 생겨나고 있으며, 생태계 다양성을 보존하기 위한 많은 사람의 관심과 그에 따른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그리즐리 베어와 북극곰에게 있어서 피즐리 베어가 태어나는 과정은, 종족의 존속을 위한 동물의 본능이며, 이렇게 태어난 피즐리 베어가 생태계를 파괴한다 한들 이들에겐 어떠한 악의도 없는 생명체이다.

이러한 현상을 지켜보는 제삼자 즉 우리가 피즐리 베어의 개체가 늘어나는 안타까운 현상을 제공한 원인 제공자이기에, 이 이상 북극곰의 종의 잡종화가 심해지기 전에 더욱더 경각심을 가지고 해당 현상에 대해 생각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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