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보건소 홈페이지의 건강상담실이 확대 개편됐다.

중구가 지난 1~5월 보건소 인터넷 홈페이지 방문자를 조사한 결과 1만7021명(월평균 3404명)이 보건소 홈페이지를 이용했는데 홈페이지 내 건강상담실을 방문한 사람은 전체 방문자의 약 8%인 1353명(월평균 27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는 이같이 이용률이 저조한 이유에 대해 시간적 여유가 부족해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못하는 주민들이 이용하기에 건강상담실 메뉴가 단순할 뿐만 아니라 심층성과 전문성 및 속보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건강상담 내용이 모두 공개돼 성병이나 에이즈 등에 노출된 주민들이 이용을 꺼리는 탓도 있는 것으로 판단해 전격 개편하기로 했다.

구는 게시판 메뉴를 더욱 세분화하고 전문의가 성심을 다해 답변할 수 있도록 진료 과목을 늘리는 한편 상담을 원한 주민이 비공개를 원할 경우 질의자와 상담자만 해당 내용을 볼 수 있도록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건강상담과 민원상담 등 2개 분야로 구성돼 있던 보건소 홈페이지의 건강상담실 게시판을 ‘e-보건상담실’로 개편하고, 메뉴도 진료상담·약품상담·영양상담·운동상담·민원상담 등 5개로 세분화했다.

특히 진료상담 메뉴를 생애주기별로 영유아·청소년·성인·노인 등 4개의 하위 메뉴로 분리 운영하고, 약품상담도 의약품·건강식품·화장품 등으로 분류했다.

상담 전문과목도 내과·외과·비뇨기과·산부인과·소아과·안과·이비인후과·정신과·치과·피부과·한방과 등 11개 진료과목으로 대폭 확대하는 한편 상담의 내실화를 위해 자문 상담진을 전문의로 위촉하는 등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폭넓게 개편했다.

<이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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